명절 앞 관망세...매매·전세 상승폭 둔화

입력 2023-09-28 15:51   수정 2023-09-28 17:43



최근 상승세를 이어오던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상승 폭 둔화를 보였다. 명절을 앞두고 시장이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이 9월 넷째 주(지난 25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의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7% 상승하면서 11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다만 상승 폭은 한주 전(0.10%)보다 줄었다. 서울은 0.10% 올라 2주 연속 상승 폭이 축소됐고, 지난주까지 상승 폭을 키우던 경기(0.14%)도 전주(0.21%)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인천(0.05%)도 지난주(0.11%)에 비하면 상승 폭이 절반 수준에 그쳤다.

대전(0.10%), 경북(0.10%), 충남(0.04%) 등은 전주의 상승 폭을 유지했지만, 대구(0.04%), 울산(0.05%), 강원(0.04%), 광주(0.01%) 등은 상승 폭이 줄었다. 세종의 상승률은 지난주 0.20%에서 이번 주 0.05%로 내렸다. 전남(-0.03%), 부산(-0.01%)이 하락세를 지속한 가운데 제주(-0.03%)는 낙폭을 키웠다.

업계 관계자들은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매수 문의가 줄었다고 전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급매물 소진 후 매수자와 매도자 거래 희망가격이 차이가 나타나 관망세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했다.

서울 대부분 지역의 상승 폭이 축소된 가운데 구로(0.04%→0.09%), 금천(0.09%→0.12%), 영등포(0.14%→0.19%), 관악(0.04%→0.10%) 등 서울 서남권은 상승 폭을 키웠다.

경기도에선 과천이 0.40% 올랐지만 전주(0.43%)에 비하면 상승 폭이 줄었으며 성남 수정구 역시 지난주 0.43%에서 이번주 0.31%로 상승 폭이 둔화했다. 인천 중구(0.17%)도 상승률이 전주보다 0.20%포인트 줄었다.

전국의 전세가격 역시 0.11% 오르며 10주 연속 상승했으나, 지난주(0.13%)에 비하면 상승 폭은 축소됐다.

서울(0.20%→0.17%), 수도권(0.24%→0.22%), 지방(0.03%→0.02%) 모두 상승세는 유지했으나 상승 폭이 둔화했다.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서울은 성동구(0.30%), 동대문구(0.29%), 강서구(0.24%), 송파구(0.24%), 마포구(0.21%) 등의 상승률이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서초(0.03%→0.14%), 강서(0.20%→0.24%), 관악(0.10%→0.13%), 동작(0.06%→0.08%)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모두 상승 폭이 줄었다.

경기(0.26%)와 인천(0.16%)도 상승률이 나란히 0.02%포인트 축소됐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33→127개)은 감소하고, 보합 지역(8→12개) 및 하락 지역(35→37개)은 증가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새로운 외부 요인이 없는 와중에 연휴를 앞두고 일시적인 관망세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했다.

윤 연구원은 "연휴를 앞두고는 급한 사정이 있지 않은 한 집을 사는 경우가 드물다"며 "고가 지역은 그동안 상승 폭이 컸던 데 반해 중저가 지역은 가격 회복이 그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에서 연휴 이후 중저가 지역이 '갭 메우기'를 하며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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