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시세 분출…테마주 계속 갈까

입력 2023-10-01 07:26   수정 2023-10-0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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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초전도체 관련 종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 상승률 1위인 신성델타테크[065350]는 지난 6월 30일 1만770원에서 지난달 27일 4만1천600원으로 286% 올랐다.

신성델타테크는 지난 7월 퀀텀에너지연구소 등 국내 연구진이 상온 초전도체 'LK-99'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8월 23일에는 장중 6만8천300원까지 폭등했다. 그러나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와 네이처 등이 'LK-99'의 초전도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제기하자 급락세를 타기도 했다.

2위는 이차전지 관련 종목인 포스코DX로 지난 6월 말 1만5천450원에서 지난달 27일 5만4천200원으로 250% 상승했다. 포스코DX는 지난 8월 23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폐지 승인안을 10월 임시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후 유가증권 시장 이전을 통해 대규모 자금 유입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심리 등에 투자 수요가 몰렸다.

3위는 비만치료제 관련 종목인 펩트론[087010]이 차지했다. 지난 6월 말 1만1천400원에서 지난달 27일 3만3천650원으로 195% 상승했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심혈관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 발표에 비만치료제 종목이 강세를 보이며 덩달아 올랐다.

이어 케이엔솔[053080](153.3%), 인벤티지랩[389470](138.7%), 노을[376930](130.8%), 금양[001570](130%), 테크엔(128.5%), 스맥[099440](128.3%), 모비스[250060](127.3%) 등의 순이었다.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 중 2개가 초전도체, 2개가 비만치료제, 2개가 이차전지 관련 종목이다.

반면 3분기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5개 종목 하한가 사태' 연관 종목인 대한방직으로 지난 6월 말 3만8천100원에서 지난달 27일 9천730원으로 74% 하락했다.

2위는 위니아에이드[377460]로 지난 6월 말 5천600원에서 이달 1천549원으로 72% 하락했다. 지난달 법원에 경영난 등으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가운데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가 직원 임금과 퇴직금 체불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 오킨스전자[080580](-71%), 엑스페릭스[317770](-70.7%), 대유에이텍[002880](-69.3%), 코다코[046070](-69.1%), CR홀딩스[000480](-66.3%), 동일산업(-66.1%), 파멥신[208340](-63.3%), 테라사이언스[073640](-62.4%) 등의 순이었다.

하락률 상위 10개 종목 중 3개가 자금난 등으로 인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개시하거나 경영권 분쟁 소송을 겪은 기업이었으며, 2개가 '5개 종목 하한가 사태' 관련 종목이었다.

전문가들은 4분기 증시는 명확한 주도주가 없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재현 연구원은 "4분기 코스피는 2,400∼2,650선에서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라며 "미국 금리 인상 관련 리스크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명확한 주도주 없이 여러 테마 간 수급이 이동하는 모습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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