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다고 안심 못해…'이상지질혈증' 발병 급증

입력 2023-10-01 07:41   수정 2023-10-0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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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이상지질혈증 환자가 최근 5년 새 2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지혈증, 고중성지방혈증 등을 포괄하는 질환인 이상지질혈증은 동맥경화나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절주, 금연, 규칙적인 운동 등 올바른 생활습관 실천과 정기적인 검진으로 예방·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연령별 성별 일반건강검진 판정결과 유질환자 세부현황'에 따르면 2021년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146만7천539명으로 2016년(62만4천345명)의 약 2.4배로 늘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62만4천345명→77만1천840명→89만5천591명→108만4천319명→111만6천196명→146만7천539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나 국가건강검진에서 이상지질혈증 검진주기는 2018년부터 2년에서 4년으로 조정됐다. 또 성별·연령별 유병률에 따라 남성은 24세부터, 여성은 40세부터 국가건강검진에서 이상지질혈증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20·30대 남성과 여성의 이상지질혈증 환자 수에는 차이가 있다.

2021년 기준 25∼29세 남성 환자는 1천116명으로 여성(766명)의 1.5배, 30∼34세 남성 환자는 5천62명으로 여성(1천840명)의 2.8배, 35∼39세 남성은 1만3천846명으로 여성(3천145명)의 4.4배다.

다만 최근 5년 새 40세 미만 여성 환자가 크게 증가해 여성 환자 검진 연령을 하향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2016∼2021년 25∼29세 여성 환자는 2.5배로, 30∼34세 3.4배로, 35∼39세 3.1배로 각각 늘었다.

박재형 고려의대 순환기내과 교수는 지난 14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서 "건강검진은 질병 조기 발견은 물론 환자 건강 관리를 위한 기준이 되기 때문에 검사 주기를 다시 2년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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