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가전 업계가 숙면을 돕는 이른바 '슬립테크' 솔루션에 힘을 싣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월 공개한 새로운 갤럭시 워치6 시리즈에 바이오 액티브(BioActive) 센서와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해 수면 관리 기능을 강화했다.
고도화된 센서로 수면 중 뒤척임 정도를 측정해 수면 사이클을 파악하고, 광학 심박 센서로 심박과 산소포화도를 바탕으로 수면의 깊이를 분석한다. 워치 '수면' 탭에서는 수면 시간과 주기 등 5가지 항목으로 측정한 수면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보여준다. 잠을 잘 자면 80∼90점대, 약간 설치면 60∼70점대가 나오는 식이다.
수면 시간과 수면 단계, 혈중 산소, 코골이, 수면 중 피부 온도 등에 대한 분석 데이터도 확인 가능하며, 맞춤형 수면 코칭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수면 시간 자체보다는 질 좋은 수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확산에 갤럭시 워치의 수면 기능을 쓰는 이용자가 늘면서 삼성전자도 이 기능 강화에 힘쓰고 있다.
LG전자는 마인드 웰니스(Mind Wellness) 솔루션 '브리즈'(brid.zzz)를 지난 7월 출시했다. 연초 미국 'CES 2023'에서 수면케어 솔루션으로 브리즈를 최초 공개한 후 제품 업데이트 과정에서 마인드 웰니스 솔루션으로 확장했다.
브리즈는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뇌파를 측정, 조절을 유도하는 콘텐츠를 제공해 안정적인 컨디션을 만들어 준다. 뇌파를 측정할 수 있게 귀 모양에 맞춰 디자인된 무선 이어셋과 뇌파 조절 유도 콘텐츠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된다.
애플리케이션은 '마인드케어'와 '슬립케어' 모드로 나뉜다.
슬립케어 모드는 수면 상태에 나타나는 세타파와 델타파를 유도해 깊은 잠이 들도록 도와준다. '비 내리는 숲속 풀벌레 소리', '졸졸 흐르는 숲속 작은 시냇물' 같은 식으로 취향에 맞는 분위기도 고를 수 있다.
브리즈를 개발한 LG전자 사내독립기업(CIC) 슬립웨이브컴퍼니의 노승표 대표는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스트레스와 불면으로 고생하는 고객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LG전자)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