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한 옛 친박계, 총선 앞두고 활동 재개

입력 2023-10-01 18:32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 나서고 대구 시장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등 공개 행보를 이어가면서 정치무대에서 사라졌던 옛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선거의 계절'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됐다 출소한 이들도 상당수 사면·복권을 받은 계기로 활동을 재개하는 모습이다.

그 중 하나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다. 그는 박근혜 정부 때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이어 부총리를 지내면서 정권 실세로 꼽힌 바 있다.

부총리 시절인 2014년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가 올해 초 가석방 상태에서 최근 광복절 특사를 통해 잔형이 면제·복권됐다.

그는 최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과 만나면서 '보수통합'을 역설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최 전 부총리가 다시 등판할 경우 탄핵 사태 이후 구심점을 잃은 옛 친박계가 재결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주변에서는 이르면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본격 활동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향이자 옛 지역구인 경북 경산에 재도전할 경우 현역인 윤두현 의원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무소속 출마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역시 고향인 대구 출마가 거론된다. 그는 2021년 만기 출소 후 정책평가연구원을 설립했다. 최근 전·현직 장·차관 등이 대거 참석한 심포지엄을 개최하자 정계 복귀 관측도 나왔다.

안 전 수석은 그러나 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총선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옛 친박계인 원유철(경기 평택갑)·이우현(경기 용인갑) 전 의원 등도 재기를 모색 중이다. 원 전 의원은 탄핵 사태와는 무관한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돼 복역하다가 가석방으로 풀려났고 현재는 형기가 만료됐다.

원 전 의원은 지난 5월 평택시민회 회장으로 취임하며 '지역구 관리 모드'에 돌입했다.

이 전 의원은 뇌물 수수 등 혐의로 복역하다가 가석방으로 풀려난 상태다. 이 전 의원은 최근 주변에 문자 메시지로 안부를 전하며 거주지 상세 주소와 연락처 등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은 내년 총선 피선거권이 제한된 상태다.

앞서 신년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조윤선 전 정무수석·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행보도 관심사지만 두 사람의 정계 복귀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우 전 수석은 고향인 경북 영주 출마설이 나돌았지만, 이렇다 할 행보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박 전 대통령의 의중 또한 친박계 출마 움직임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 전 대통령은 최근 공적 행보를 이어가면서도 "정치적으로 친박은 없다", "과거 인연은 과거 인연으로 지나갔으면 좋겠다"며 친박계 출마에 관해선 거리를 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