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다음이 '클릭 응원' 서비스를 중단했다.
다음 스포츠는 2일 "최근 '클릭 응원'의 취지를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해 불필요한 오해를 주고 있어 당분간 서비스가 중단된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하반기를 목표로 게임센터 개편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클릭 응원은 다음이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누구나 손쉽게 응원할 수 있도록 로그인이나 횟수 제한 없이 제공해온 서비스다.
이는 전날 펼쳐진 아시안게임 8강전 한중전에서 중국팀을 응원하는 비율이 한때 90%를 넘기는 일이 벌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기가 끝날 무렵인 오후 10시께를 기준으로 클릭응원에는 중국을 응원하는 비율(클릭 수)이 55%(119만6천22건)로 낮아졌으나, 여전히 한국을 응원하는 비율보다는 높았다. 반면 같은 시간 네이버 응원 페이지에서 중국에 대한 응원 비율은 10% 수준이었다.
포털 이용자들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다음이 한국 포털인데도 중국에 대한 응원 비율이 더 높다는 사실에 의아하다는 반응이 거셌다.
국민의힘은 공식적으로 논평을 통해 다음의 여론 조작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음과 네이버에서 이용자들의 응원 결과가 많이 달랐던 이유는 응원 참여 방식 자체가 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음과 네이버 모두 응원 페이지에서 두 나라 출전 선수들의 라인업, 문자 중계, 경기 기록 등을 서비스했으나 네이버 응원 클릭을 하려면 로그인해야 했던 반면, 다음에서는 별도의 로그인 없이 무제한으로 응원 클릭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다음과 네이버는 각각 2019년 1월, 지난 5월부터 중국에서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김미애 의원 페이스북)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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