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실적 먹구름…예상 밑돈 3분기 인도량

김종학 기자

입력 2023-10-02 22:40   수정 2023-10-0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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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인도량 43.5만대
월가 전망치 46.1만대


미국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가 지난 분기 차량 인도량 43만여대에 그쳐 월가 기대치를 밑돌았다.

현지시간 2일 테슬라에 따르면 3분기 차량 생산대수는 43만 488대, 차량 인도대수는 전분기보다 6.7% 감소한 43만 5,509대를 기록했다.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테슬라 인도량에 대한 월가 전망치 평균은 46만 1,640대였다.

지난달 도이치뱅크는 3분기 인도량 추정치를 44만대로 낮추고 올해 연간 생산량과 인도량 목표치를 대폭 낮춰야한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차종별로 고가 차량인 모델S와 모델X는 1만 3,688대, 보급형인 모델3와 모델Y는 41만6,800대를 생산했다. 인도량은 모델S와 X가 1만 5,985대, 모델3와 Y는 41만 9,07대에 그쳤다.



앞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지난 7월 실적 발표 당시 "올해 180만대 차량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일부 공장을 생산 시설 확충을 위해 폐쇄한 여파로 3분기 생산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생산량 목표치를 연초 200만대에서 180만대로 하향 조정한뒤 판매를 늘리기 위해 인기 차량인 모델Y 가격을 연초 6만 5,990달러에서 현재 5만 490달러까지 낮췄다.

또한 중국에서 주행거리와 디자인을 개선해 '하이랜드'로 불리는 새로운 모델3를 6년 만에 선보이며 상하이와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에 나섰다.

신형 모델3는 뒷좌석 승객용 디플레이와 통풍시트 등이 포함되어 있고, 1회 충전 후 약 629킬로를 주행할 수 있다.

테슬라의 이런 움직임에 다른 전기차 경쟁 업체들이 가격 인하 압박을 받는 등 기업들의 수익성도 악화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달 18일 장 마감 후 2023년 3분기 실적을 발표와 온라인을 통한 투자자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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