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곧 떨어진다"...관측 바뀐 까닭은

입력 2023-10-03 15:44   수정 2023-10-03 21:03



일부 전문가들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까지 치솟을 것이라 예상한 가운데, 미국 내 3대 은행인 씨티은행은 유가가 내년에 70달러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고 야후파이낸스가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씨티그룹의 에드워드 모스 원자재 리서치 부문 글로벌 본부장은 이날 4분기 전망 보고서에서 "브렌트유에 대해 올해 4분기 평균 82달러, 내년 평균 74달러로 약세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원유 소비가 사상 최대로 급증한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여파로 국제유가는 지난 3분기 28% 상승했다. 러시아의 수출 제한도 상승세를 부채질했다.

하지만 씨티그룹은 4분기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고 2024년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미국과 브라질, 캐나다, 가이아나 같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비(非)회원국의 생산량이 늘고 있고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국제유가가 90달러를 넘자 100달러 돌파도 시간문제라는 분석들이 등장했다. 씨티그룹도 앞서는 100달러대가 지속 불가능하다면서도 단기간에 이 가격을 넘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내 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고 RBC캐피탈도 100달러 도달을 가시권에 뒀다고 관측했다.

그러나 최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80달러대로 내려가면서 관측 또한 바뀌고 있다. 전날 11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88.82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97달러(-2.17%) 하락했고,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49달러(-1.62%) 내린 배럴당 90.71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하이탐 알가이스 OPEC 사무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석유 산업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다면서 유가의 고공행진을 점쳤다.

알가이스 사무총장은 전날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2045년까지 석유산업에 최소 12조 달러(약 1경6천300조 원)의 투자가 필요하지만, 과소 투자가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일각의 예측처럼 유가가 100달러까지 갈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OPEC는 전망 가격을 내놓지 않았다"면서도 "가장 주목할만한 투자 부족을 비롯해 이 가격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들은 한동안 존재해왔고 계속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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