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쇼핑몰서 방송 중 '탕탕'...한국 BJ, '구사일생'

입력 2023-10-0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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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현지시간) 태국 수도 방콕의 고급 쇼핑몰인 시암 파라곤에서 14세 소년이 총기를 난사해 중국인 1명과 미얀마인 1명이 숨졌고 5명이 다쳤다.

당시 이 건물에서 한국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에서 활동 중인 BJ 바비지니가 생방송 진행 증 총소리를 듣고 급히 빠져나와 긴박했던 당시 상황이 모두 영상으로 남았다.

아프리카TV에 전날 올라온 녹화 영상을 살펴보면 바비지니는 파라곤 쇼핑몰에서 방송하던 도중 총격으로 들리는 소리에 놀란 후 "왜, 왜, 이게 무슨 일이야"라고 소리 지르며 달려 건물 밖으로 나왔다.

그는 이날 아프리카TV 게시글을 통해 춤 가르치는 일로 초대받아 온 태국의 마지막 날이 참 다사다난하다며 "즐겁게 보여드리고 싶었던 방콕 방송에서 총기사건을 생방송으로 보여드리게 되어 유감"이라고 말했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시암 파라곤 쇼핑몰은 방콕 중심가의 최고급 쇼핑몰로, 현지인들은 물론 태국을 찾은 한국인들도 자주 찾는 곳이다.

이번 총기 난사 사건으로 태국 증시의 관광 분야 종목들도 타격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태국 증시 관광·레저 분야 지수는 전날보다 2.75% 떨어지기도 했다.

태국의 관광은 직간접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며 코로나19 사태로 위기를 맞았다가 최근 회복 중이다.

태국은 총기 범죄가 드문 곳은 아니다. 작년 10월 6일에도 전직 경찰인 빤야 캄랍(당시 34세)이 어린이집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흉기를 휘둘러 어린이 24명과 교사 등 성인 12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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