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따블은 부담"…두산로보틱스 코스피 입성 [마켓플러스]

김대연 기자

입력 2023-10-05 10:55   수정 2023-10-05 10:55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두산로보틱스, 5일 코스피 신규 상장
    상반기까지 적자…내년 흑자 전환 계획
    협동로봇 시장 규모 커지며 성장성 ↑
    코스피 붕괴 등 '따따블' 달성 불투명
    <앵커>
    마켓플러스 시간입니다. 오늘(5일)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종목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증권부 김대연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김 기자, 오늘은 어떤 기업 얘기를 해볼까요?

    <기자>
    네, 바로 오늘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따끈따끈한 기업인데요. 두산로보틱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이미 올해 하반기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면서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죠.

    두산로보틱스가 첫 '따따블(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투자자들도 상장 전부터 오늘 성적표에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앵커>
    그럼 오늘 주가 흐름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주가는 예상대로 고공행진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다만, 지금은 상승폭을 일부 반납한 모양새입니다.

    오늘 오전 개장과 동시에 160% 가까이 급등하며 주가가 6만 7,600원까지 치솟았다가 5만 원대로 하락했는데요.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의 60%인 1만 5,600원에서 400%인 10만 4,000원 사이에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앞서 두산로보틱스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2만 1,000원~2만 6,000원) 상단인 2만 6,000원으로 확정했습니다.

    지난달 말 공모 청약에서도 무려 150만 명의 투자자로부터 33조 원이 넘는 증거금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죠. 올해 최대 청약 증거금을 모았던 필에너지(약 15조 8,000억 원) 기록도 가뿐히 깼습니다.

    특히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이 18.4%로 상대적으로 다른 공모주보다 적은 편이라 주가가 급등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두산로보틱스가 두산그룹 계열의 협동로봇 전문 업체죠. 협동로봇이라는 개념이 조금은 생소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시장 전망치는 어떻습니까?

    <기자>
    쉽게 말해서 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작업 공간에서 상호 작용을 하면서 좀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로봇을 뜻하는데요. 기존에 제한된 공간에서 반복 작업을 하던 산업용 로봇과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두산로보틱스는 국내 1위이자 전 세계 4위의 협동로봇 기업이죠. 증권업계에선 협동로봇이 현재는 로봇시장 내 침투율이 4% 수준에 불과하지만, 오는 2030년까지 28%로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삼성이나 한화, 포스코 같은 대기업도 로봇 사업을 확장하면서 시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바로 어제 한화로보틱스도 공식 출범했죠.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협동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1조 원에서 지난해 2조 2,000억 원으로 2배 넘게 커졌는데요. 오는 2025년엔 6조 4,500억 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앵커>
    로봇산업이 성장성은 좋네요. 하지만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하던데 향후 실적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실제로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132억 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99억 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매출액은 지난해와 올 상반기 각각 450억 원과 237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내년에 흑자 전환과 함께 오는 2030년을 기준으로 매출액 7,700억 원과 영업이익 2,1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증권가에선 두산로보틱스가 당장 내년에 흑자 전환이 어렵다고 해도 협동로봇 시장의 성장성이 높고, 경쟁사보다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매출 성장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다만, 일부 운용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로봇업체 시장이 크지 않고 로봇 기업들이 대체로 적자를 내고 있다 보니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고평가 된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증권가에서는 두산로보틱스의 따따블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기자>
    실제로 제가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인터뷰를 해보니 따따블까지 가기 힘들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협동로봇 시장의 성장성이 높다며 향후 실적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요.

    문제는 국내 증시가 추석 연휴 이후에도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회복하지 못하고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어제 코스피 지수는 약 6개월 만에 2,400선으로 주저 앉았죠.

    최근 로봇주가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는 것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는데요.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두산로보틱스가 가장 무거운 중량을 운반할 수 있는 H시리즈를 중심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부진한 증시 흐름 속에서 사실상 따따블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증권부 김대연 기자였습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