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DGB회장 연령제한 변경, 중간에 룰 바꾸는 것"

김보미 기자

입력 2023-10-05 15:53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과 관련해 현재 회장이 연임이 가능하도록 바꾸는 것은 "축구를 시작하고 중간에 룰을 바꾸는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 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비대면 금융사고 예방 추진을 위한 협약식' 뒤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간 DGB의 노력을 보면 그렇게 안 하시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 합리적인 연령 제한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지 셀프 연임은 오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DGB금융은 지난달 25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김태오 회장은 3연임에 '연령제한' 규정이 걸려있는데,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이사회가 현재 만 67세인 연령 규정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954년생 11월생인 김 회장은 만 68세로,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3월 말에는 만 69세다.

이복현 원장은 금융지주 회장 연임에 대해서도 "3연임은 다른 경쟁자와 대비해 가진 정보의 양과 이사회 등과의 친소관계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기울어진 운동장이 될 수 있다"며 "각 금융회사의 사정에 맞는 솔루션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 회장 승계 절차와 관련해선 "상대적으로 잘하려고 노력한 것은 맞다"라면서도 "그 정도면 괜찮은 것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원래 평가 기준과 방식을 공론화한 뒤 후보들이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후보군을 먼저 정한 다음에 평가의 기준과 방식을 정했다는 것 자체가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가계부채 증가세와 관련해서는 "9월 (전체 금융권) 증가 폭은 전월 대비 1조원가량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도 전월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2021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5.4% 정도였는데 지금은 102%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명목성장률 대비 가계부채 성장률이 떨어져야 한다는 게 이번 정부의 대원칙"이라고 덧붙였다.

통화당국의 긴축 기조와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및 각종 정책모기지(담보대출)가 상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통화당국(한국은행)과 금융당국에 이견은 없다.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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