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빅테크 칼날…아마존·MS '긴장'

입력 2023-10-0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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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쟁당국이 미국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심층 조사한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5일(현지시간) 영국 공공 클라우드 인프라와 관련해서 시장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조사 기간은 통상 18개월이다.

경쟁시장청은 성명에서 "영국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약 75억파운드(12조원)로, 소셜미디어부터 인공지능(AI) 기반 모델까지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뒷받침한다"며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므로 효과적인 경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미디어 규제기관인 오프콤(Ofcom)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오프콤은 아마존과 MS 등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혁신과 성장을 제한한다는 우려에 관해 1년간 조사한 결과, 이들이 다양한 공급자를 이용하거나 공급자를 바꾸기 어렵게 한다는 증거를 찾았다고 말했다.

오프콤은 성명에서 "일부 영국 기업들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바꾸거나 혼합해서 사용하기가 너무 까다롭다는 점에 관해 우려한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데이터를 이전할 때 내는 비용과 상호 운용성 부족, 단일 공급자를 이용하도록 장려하는 할인 등을 강조했다.

오프콤에 따르면 영국 공공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아마존과 MS가 70∼80%를 차지하고 있고 구글이 5∼10%라고 말했다.

아마존과 MS는 경쟁시장청과 건설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그러나 "오프콤 조사 결과는 IT 부문의 기능, 서비스, 할인 방식에 관해 근본적인 오해에 기반하고 있다"며 "부당한 개입은 고객과 경쟁에 의도치 않은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반박했다.

MS는 영국 클라우드 산업이 혁신적이고 고도로 경쟁적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항변했다.

앞서 프랑스 경쟁당국도 6월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다양한 관행이 경쟁을 제한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향후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EU 경쟁당국도 MS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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