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1호' 재건축 수주전 과열…현대-포스코 비방전

양현주 기자

입력 2023-10-06 17:36   수정 2023-10-06 17:36

    <앵커>

    서울 여의도의 1호 재건축 사업을 따내기 위해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수주 전쟁에 나섰습니다.

    두 회사 모두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고 있는데, 비방전으로 변질될 조짐을 보이면서 서울시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양현주 기자가 직접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상 56층, 956가구 규모의 주거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인 여의도 한양 아파트.

    재건축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 두 곳이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홍보관 설치에 한창입니다.

    여의도 1호 재건축 사업지를 잡기 위한 시공사들의 수 싸움이 치열합니다.

    현대건설은 개발이익 극대화를, 포스코이앤씨는 사업비 1조 원을 책임 조달해 조합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두 곳 모두 최고급 브랜드를 내세우며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나섰습니다.

    경쟁사 대비 720억 원이나 높은 입찰금액을 제시한 현대건설은 조합원들에게 막대한 이익을 약속했습니다.

    상가를 지하화해 아파트와 오피스텔 분양 면적을 넓혀 가구당 3억 6천만원을 환급해 준다는 겁니다.

    포스코이앤씨는 파격적인 금융 조건을 내놨습니다.

    총공사비의 142% 규모인 1조 원을 책임 조달하고 집주인에게 발생할 금융비용 부담도 덜어줄 계획입니다.

    역대급 공약에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지만, 한편에서는 실제로 지켜질지에 대한 의구심도 남아 있습니다.

    [변지혁 / 여의도 한양아파트 주민: 부동산 거래를 통해 어느 정도 이익을 생각하고 들어온 거기 때문에 이익실현을 많이 하려고 하는…]

    [임동수 / 여의도 한양아파트 주민: 분담금을 최소화하면 좋지. 그렇지만 약속이 잘 지켜질 것인가. 자기네들이 설정한 걸 정확하게 지켜주는 게 중요한 것 같은데…]

    출혈을 불사하고 수주 전쟁에 뛰어든 만큼 벌써부터 시공사 간 비방전으로 번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경쟁사가 "싼값에 미분양 물량을 가져가려는 취지"라고 비판하거나, "제시한 건폐율이 설계 위반"이라는 가짜 뉴스까지 나돌 정도입니다.

    이에 서울시는 재건축 사업 과정을 모니터링을 한 뒤 위반 사항이 있는지 살펴본다는 입장입니다.

    한국경제TV 양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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