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강달러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중동 지역의 전쟁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가 급부상하고 있다며 당분간 달러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블룸버그는 달러가 유로화와 파운드화 가치에 비해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한 달러가 국제금융시장의 피난처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달러 가치가 더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에 지난 3일(현지시간) 장중 107을 돌파한 바 있다. 이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가 극심했던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었다.
다만 달러 가치 상승세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는 평가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가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인 달러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밥 새비지 BNY 멜론 캐피털 마켓의 인사이트 전략 책임자는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제, 통화, 재정 정책 갈등이 해소되기보단 확대될 가능성이 더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또한 제이슨 웡 뱅크오브뉴질랜드 통화 전략가는 "전쟁 불확실성에 위험자산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고 달러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전쟁이 길어질 경우 달러 가치 상승세가 장기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블룸버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