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0조 7,139억 원, 영업이익 9,967억 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3.5% 늘었다.
앞서 증권사들은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7천억 원~8천억 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실적은 기존 증권사들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규모다.
LG전자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3분기 역대 최고에 버금가는 수치라며 주력사업인 가전과 전장 부문 성장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동차부품, 냉난방공조(HVAC) 등의 기업간거래(B2B) 비중이 확대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7월 B2B 영역 성장, SW 중심 사업모델 혁신, 신사업 동력 확보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미래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한 워룸(War Room) 테스크 운영에 따른 사업 체질개선으로 비용절감 효과도 반영됐다.
사업부문별로, 생활가전에서는 볼륨존 공략과 시스템에어컨 등 냉난방공조를 앞세운 B2B 비중 확대가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LG전자는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친환경·고효율 수요에 대응해 히트펌프, ESS 등 냉난방공조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전장 사업은 연말 1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주잔고와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기반으로 매출 규모가 확대되고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하는 등 고속 성장의 기조를 이어갔다. 회사는 전장 사업이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이 10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
LG전자는 최근 헝가리 미슈콜츠에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네 번째 생산기지 구축 계획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고객사들의 전기차 전환 수요 확대에 대응해 지역별 거점 생산기지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TV 사업은 수요 감소에도 효율적 운영으로 흑자 기조 및 수익성 개선을 이어갔다.
LG전자는 이달 말 실적설명회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부문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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