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선 무너진 코스닥…외국인, 2차전지주 '매도'

김대연 기자

입력 2023-10-10 14:11   수정 2023-10-3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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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분쟁 위기에 외국인 투자자 '팔자'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 대부분 약세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코스닥 800선이 붕괴됐다.

10일 오후 2시 8분 기준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6.52포인트(2.02%) 하락한 799.83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84억 원과 29억 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은 250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대부분 종목들이 약세를 보인다. 셀트리온헬스케어(3.26%)와 펄어비스(0.77%)를 제외하고, 에코프로비엠(-4.46%), 에코프로(-4.17%), 포스코DX(-2.58%), 엘앤에프(-2.58%), HLB(-0.49%), JYP엔터테인먼트(-3.09%), 알테오젠(-3.37%), 에스엠(-6.20%) 등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발발로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가속화한 모습이다.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유대 안식일인 지난 7일 새벽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산유국들이 모여 있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다.

한편, 뉴욕증시는 지난 9일(현지시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위기에도 끝내 상승 마감했다. 중동정세 불안 속 유가가 급등한 에너지 중심의 랠리가 강보합을 뒷받침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59%, S&P500지수는 0.63%, 나스닥지수는 0.39% 각각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당시 대형 충격급은 아니겠지만, 지금 시장이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전쟁에 주목하는 것은 인플레이션과 연관돼 있기 때문"이라며 "주중 주식시장은 중동 분쟁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겠지만 기존 증시 경로나 인플레이션, 연준 정책 전망의 큰 변화를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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