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쿠팡 하청 배달기사 부검 결과 '심장비대' 상태

입력 2023-10-15 17:28  



새벽에 배송을 하던 중 숨진 쿠팡 하청업체 배달 기사에 대한 부검 결과 심장비대 상태였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소견에 따라 질환에 의한 사망으로 결론이 났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지난 13일 숨진 쿠팡 퀵플렉스 기사 A(60) 씨의 시신을 국과수에 부검 의뢰한 결과 A씨의 심장이 정상치의 2배 이상으로 비대해져 있었다는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심장 크기는 300g 정도지만 숨진 A씨의 심장은 800g가량으로 커져 있던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심장 비대가 약물에 의해 발생한 것인지에 대해선 아직 검사를 통해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A씨는 심근경색을 앓고 있었으며, 혈관 역시 전반적으로 막혀있던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질환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조만간 사건을 내사 종결 처리할 방침이다.

앞서 A씨는 지난 13일 오전 4시 44분께 군포시 산본동 한 빌라 4층 복도에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배달 기사는 쿠팡의 물류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와 위탁 계약한 물류업체 소속으로 약 1년간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근무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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