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제 모습 찾기 완성…한자로 현판

입력 2023-10-1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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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앞 월대(越臺, 月臺·중요한 건물 앞에 넓게 설치한 대)와 새 현판이 복원 작업을 마치고 15일 공개됐다.

지난 2006년 시작된 '광화문 제 모습 찾기'의 마지막 여정이자 완성이다.

약 100년 만에 제 모습을 찾은 월대는 광화문과 광장 사이에서 길게 뻗어 있었다.

과거 왕이 거닐었을 길(어도·御道)의 앞부분에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동물 조각상 1쌍이 상서로운 기운을 뽐냈다.

경기 구리 동구릉에 있었던 난간석(건축물을 울타리처럼 두르고 있는 석조물)도 오랜 기다림을 끝내고 월대 위 제 자리를 찾아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한편, 한글 관련 단체들은 2010년 이후 약 13년 만에 새로 걸리는 광화문 현판이 한자로 만들어진 데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새 현판은 경복궁 중건 당시 훈련대장이자 영건도감 제조(營建都監 提調·조선시대 궁 등의 건축 공사를 관장하던 임시 관서의 직책)를 겸한 임태영이 쓴 한자로 돼 있다. 기존 현판과 글씨는 같고, 색상이 다르다.

한국바른말연구원 등 10여 개 단체는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화문은 대한민국의 역사이자 서울의 상징"이라며 "한자 현판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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