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본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형제기업인 현대차는 물론, 한국GM과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 등 중견 3사가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한 가운데 기아가 3년 만에 파업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기아 노사는 지난 12∼13일 이틀간 오토랜드 광명(옛 소하리공장)에서 제15차 임단협 본교섭을 했지만, 노조가 사측의 제시안을 거부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 측은 "사측이 자신들의 요구를 끝까지 관철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며 "최종 결렬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사측은 ▲ 주간 연속 2교대 포인트 인상(50만 포인트→100만 포인트) ▲ 유아 교육비 지원 확대(120만원→240만원) ▲ 잔업 해소 및 중식 연장 등의 내용을 담은 7차안을 제시했다.
또 고용 안정성을 위해 오토랜드 화성에 2028년 양산 목표로 두 번째 목적기반모빌리티(PBV) 공장을 신설하겠다는 추가 제안도 내놨지만,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기아 노사는 이번 임단협의 핵심 쟁점으로 꼽히는 '고용세습' 조항 삭제와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단협 27조 1항은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의 직계가족 1인, 정년 퇴직자 및 장기 근속자(25년 이상)의 자녀를 우선 채용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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