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하면서, 최근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대출 가산금리가 오르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연 7%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대 시중은행 기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17~7.14%. 한 달 사이에 최대 0.2%p가량 올랐습니다.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한 달 만에 0.4%p 넘게 뛰었습니다.
은행채, 예적금 등 각종 수신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상이 더해지면서 나타난 결과입니다.
최근 가계대출 급증세에 금융당국이 전방위적으로 압박에 나서자, 은행권이 그동안 인위적으로 낮춰왔던 대출 가산금리 수준을 다시 정상화시키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코픽스 금리 역시 전달대비 0.16%p 오르면서 당장 내일(17일)부터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한번 더 오를 예정입니다.
금융권에서는 연말까지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8%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달부터 은행채 발행한도 제한이 폐지되면서 발행물량 증가가 은행채 금리 상승, 대출금리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연 8%는 지난해 11월 이후 약 1년만입니다.
자산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고금리 기조가 더 오래갈 수 있다"며 "지금은 빚부터 줄여나가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합니다.
[김현섭 KB국민은행 한남PB센터장: 요즘에는 대출도 1년에 일정 부분은 조기상환수수료 없이 중도상환이 가능하거든요. 기본적으로 빠져나가는 원리금 이외에도 틈틈이 돈 생길 때마다 원금을 상환해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대환대출플랫폼이나 금융앱 등을 적극 활용해 대출 갈아타기의 유불리를 상시 확인하고,
디딤돌대출이나 특례보금자리론처럼 저금리 정책대출 수혜대상인지도 점검해 보라”는 조언도 나왔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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