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파티, 이태원 대신 홍대로 몰리나?

입력 2023-10-1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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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주기(10월 29일)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는 핼러윈(10월 31일)에 대한 글이 등장하고 있다.

참사 현장인 이태원에서 핼러윈을 보내자는 내용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대부분 글에서는 또 다른 번화가인 홍익대 주변 거리가 파티 장소로 언급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이태원 참사 하루 뒤인 10월 30일 핼러윈을 즐기려는 젊은이들로 홍대 거리가 붐볐는데, 올해 역시 지난해 참사 여파로 인파가 홍대로 몰리는 '풍선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핼러윈 직전 주말인 오는 28∼29일이 고비일 수 있다.


핼러윈 파티를 향한 시민들의 시선은 양쪽으로 갈린다.

올해만이라도 추모하는 마음으로 축제를 즐기는 행위는 자제하자는 의견이 있는 반면, 안전에 유의하며 핼러윈을 즐긴다면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구청과 경찰 등 관계 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사전 점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홍대 거리를 관할하는 마포구청은 이달 10일부터 열흘에 걸쳐 홍대 인근 인파 밀집 지역에 부서별 사전 점검을 실시해 위험 요소를 살피고 있다. 인파가 특히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7∼31일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구청과 마포경찰서·마포소방서·홍대 상인회 등이 매일 오후 7∼11시 합동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이태원이 있는 용산구 또한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민·관·경이 함께 대응에 나선다. 오는 27일부터 내달 1일에는 서울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광장에 현장상황실을 설치해 군중 분산을 유도하고 차도·보도 통행을 직접 관리할 예정이다.

매년 '핼러윈 특수'를 누린 에버랜드·롯데월드 등 각종 테마파크는 핼러윈과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이들은 올해 핼러윈 관련 축제나 프로모션은 진행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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