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염수 반발에…日 수산물 하나도 못 팔았다

입력 2023-10-1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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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중국 수출액 약 7천900억원…올해 9월 '0원'



중국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문제삼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하면서 9월 수입액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일본 NHK 방송 보도에 따르면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가 전날 발표한 9월 무역통계에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액 수치가 기록되지 않아 사실상 수입이 없었다.

중국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7월 초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성 물질 검사를 강화해 사실상 수입 제한을 시작했고 8월 24일 오염수 방류 개시에 맞춰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 따라 7월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33.7% 감소한 2억3천451만위안(약 431억원), 8월 수입액은 67.6% 줄어든 1억4천902만위안(약 271억원)에 그친 데 이어 9월은 사실상 수입 실적 자체가 없었다.

중국은 일본 수산물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수출액은 871억엔(약 7천900억원)이었다.

러시아 정부도 이달 16일 중국에 이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중국의 수산물 수입 전면 중단 조치로 일본산 가리비의 중국 내 가공도 불가능해지자 일본 정부는 자국 내 교도소 수용자에게 가공 작업을 시키기로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농림수산성과 법무성이 전날 집권 자민당 간부에게 가리비 껍데기 벗기기 등 가공 업무를 교도소 수용자 형무 작업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산 가리비는 중국에 수출돼 가공 후 미국 등으로 재수출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중단하면서 이 작업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자국 내에서 직접 가공해 수출하고자 이런 대응책을 결정했다.

일본에서는 가공 업무를 담당할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라 교도소 수용자 작업을 활용해 중국 의존에서 벗어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교도소 내에서 가리비를 가공하면 유럽 등에 수출하는 데 필요한 해썹(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을 충족할 수 없어 일본 정부는 수용자를 가공장에 파견해 작업을 시킬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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