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장기화에 적응했나...우크라 경제 반등

입력 2023-10-19 16:44  



전쟁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 속에서도 우크라이나 경제는 오히려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 보도했다.

NYT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인기 있는 빵집인 자베르타이로의 사례를 들었다. 이 빵집은 지난해 러시아군이 침공하자 영업을 중단하고는 군인들을 위해 무료 샐러드와 커피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고객들에게 이를 위한 지원을 호소해 약 4만달러(5천400만원)도 모았으나, 키이우 주변의 전투가 격렬해지고 또한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재정 상태가 악화돼 결국 문을 닫았다.

그러나 올봄, 키이우 사람들이 전시 상황에 점점 적응해 생활도 거의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이 빵집도 어렵게 영업을 재개했다. 손님도 늘었고 키이우에 2호점도 열게 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갈 것으로 예측하지만,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의 재건이나 늘어나는 재정 적자, 징집과 해외 이주에 따른 노동력 부족 등 과제도 산적해있다는 평가 또한 나온다.

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경제 규모는 지난해 러시아의 전면적인 침공 이후 3분의 1까지 줄었을 정도로 취약하지만, 세계은행(WB)은 올해 약 3.5% 성장을 전망한다. 이러한 성장은 국내 소비 증가와 함께 해외의 꾸준한 재정지원으로 뒷받침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 회복에는 긴 시간이 필요하고 현재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만큼 전망도 불확실하나 경제 회복력과 상대적 안정성이 유지됐고 소비자와 투자자 신뢰가 높아졌다고 말한다.

키이우의 투자은행 드래건 캐피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올레나 빌란은 NYT에 "우크라이나 경제는 전쟁에 적응하고 있다"며 사람들도 저축하는 분위기에서 이제 여유가 늘면서 더 지출하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세계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의 민간 소비가 지난해 4분의 1 이상 감소한 후 올해에는 5%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투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키이우나 중남부의 드니프로 같은 도시에서는 고객들이 다시 문을 연 레스토랑으로 돌아가고 쇼핑을 재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일상을 유지하며 의류와 다른 품목들을 구입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애국심 차원의 소비도 일고 있다.

이에 경제 전망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주 우크라이나의 올해 총생산이 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애초 예상한 3% 축소보다는 크게 상향된 내용이다.

러시아의 흑해 봉쇄 시도를 우회하는 새로운 무역로의 개방 또한 농산물 수출의 반등에 도움이 됐다. 농산물 수출은 전쟁 전 우크라이나 외화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세계은행은 우크라이나의 전체 수출이 올해 계속 줄다가 내년 15%, 2025년에는 30%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내년에 정부 지출의 절반 이상인 약 460억달러(62조4천억원)가 국방에 투입되는 등 재정적자는 국가 전체 생산량의 21%에 달하고, 최대 재정 지원국인 미국의 관심이 중동으로 쏠리는 상황이 부담이 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