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합병 통과…주주들 "단기 차익보다 장기 성장"

박승원 기자

입력 2023-10-23 18:43   수정 2023-10-2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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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안이 소액주주들의 압도적 찬성을 받아 임시 주주총회를 통과했습니다.

    합병완료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 일부 절차가 남았는데, 서정진 회장은 1조원이 넘어도 다 받겠다며 불확실성은 없어졌다고 단언했습니다.

    보도에 박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오늘 각각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찬성률은 97%와 96%.

    두 회사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한 단기 이익보다는 셀트리온의 미래 성장을 통한 중장기적 이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종숙 / 소액주주 : 오랜 시간 동안 저희들이 투자했던 초심은 셀트리온의 능력, 개발력, 판매력, 신약에 대한 원대한 비전이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그것을 믿고…]

    [김현성 / 소액주주 :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이) 셀트리온은 찬성을 했어요. 그만큼 합병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느낌이어서 저도 이번에 찬성하러 왔습니다.]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 28일.


    그때까지 합병안에 기권표를 행사한 국민연금과 합병에 반대한 주주들의 주식을 사들이는 절차 등이 남았지만, 문제 없이 진행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대 변수인 주식매수청구 규모와 관련해 서정진 회장은 당초 제시한 1조원 한도와 관계없이 다 받겠다며, 합병 불확실성은 없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 무엇이 있건 다 뚫고 나가겠습니다. 그래서 주주들이 원했던 것을 주주분들이 즐겁게 축제가 되도록 마무리하겠습니다.]

    셀트리온은 이번 합병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동안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를 만들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이를 판매하는 구조였는데, 개발과 판매가 일원화되면 원가경쟁력이 높아져 이익구조가 개선될 수 있다는 겁니다.


    셀트리온은 매출확대와 이익개선이 신약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습니다.


    한편, 셀트리온은 연내 두 회사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후 6개월 안에 셀트리온제약과 2단계 합병도 추진해 통합 셀트리온을 완성한다는 구상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촬영 : 김영석, 편집 : 김정은, CG : 이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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