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개선 전략 통했다"...롯데하이마트 1만원 회복

지수희 기자

입력 2023-10-24 16:16   수정 2023-10-2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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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롯데 하이마트가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실적 발표 이후로 이틀연속 1만원 위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산업2부 지수희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앵커-1>
    먼저 롯데하이마트 주가부터 살펴보죠. 어제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두자리수 상승했고, 오늘도 상승세로 출발을 했는데 오후들어 하락반전 한 상황인네요.

    <기자>
    네, 롯데하이마트가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내면서 어제 12% 상승했고요.

    오늘(24일) 오전 상승하다가 오후 들어 하락반전 했지만 여전히 1만원 위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롯데하이마트가 1만원을 넘어선 건 지난 8월 28일 이후 약 2개월 만입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코로나 기간 동안 가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장중 8만원대까지 주가가 오르기도 했는데요.

    이후 가전 수요가 줄고, 경기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최근에는 상장 이후 최저가인 8천원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만원을 넘어선 것은 최근 수년간 적자 점포를 줄이는 등 구조조정을 해왔고,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흑자를 내면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2>
    네, 어제 실적발표를 보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더라고요. 실적에 대한 분석도 해주시죠.

    <기자>

    일단 매출은 약 17% 하락했습니다.

    롯데하이마트가 적자 오프라인 점포들을 줄여나가고 있기 때문에 외형적으로는 감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영업이익은 36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부가가치세 환급이라는 일회성 비용이 266억원이 들어있긴 하지만 이 부분이 빠진다고 하더라도 영업이익이 96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90억원가량 늘어났고, 지난 분기 보다 영업익이 더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3>
    그렇군요. 2분기 연속 흑자가 어떻게 가능한 일이었나요?

    <기자>
    지난해 12월 롯데쇼핑에서 30년간 일한 유통전문가로 알려진 '남창희 사장'이 선임되면서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했는데요.

    가장 중점적으로 한 것은 재고 관리입니다.

    롯데하이마트는 직매입을 한 후 제품을 파는 구조인데요. 남 사장이 수장이 된 이후로 매입한 모든 상품에 등급을 매기는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그러니까 매입한지 얼마 안되는 제품, 즉 신제품이면서 잘팔리는 제품이면 가장 높은 등급을 받게되는데 가장 높은 등급의 제품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재고관리를 해온 것입니다.

    남 사장 이전에는 체계적으로 등급을 매겨 관리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 9월말 기준 재고자산이 지난해보다 1400억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고요.

    또 마진율이 높은 자체브랜드 제품들도 판매를 강화하면서 매출이 지난해보다 약 10% 늘었습니다.

    그리고 적자 매장을 폐점하고 수익이 나는 매장들은 '홈 토탈 서비스'를 추가한 매장으로 리뉴얼을 추진했는데요.

    가전 판매 외에도 수리나 청소, 이전 설치 같은 서비스가 강화되면서 리뉴얼 매장의 매출이 약 30%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앵커-4>
    주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까요?

    <기자>
    우선 증권가에서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이나 체질개선 효과가 4분기에 마무리 되면서 수익성 개선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코로나 때 구입한 가전들의 교체시기가 아직 도래하지 않았고, 소비자들도 고금리, 고물가로 지갑을 열기가 쉽지 않아서 업황에 대한 반전을 기대하기는 녹록치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여기에 최근에 쿠팡이 가전제품 무상 A/S를 실시하기로 하는 등 가전시장 확대를 예고하면서 롯데하이마트도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위원 : 외형을 늘리는 거는 가전 만큼 좋은게 없거든요. 단가가 워낙 세니까요. (쿠팡이) 공격적으로 가전사업을 늘린다고 한다면 롯데하이마트 입장에선 부정적인 뉴스라고 봐야죠. (롯데하이마트가) 수출하는 것도 아니고 내수만 하는거니까요.]

    고강도 체질개선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새 성장동력을 위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를 위해서 롯데하이마트는 이제 단순 판매가 아니라 '홈 토탈 케어'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입니다.

    롯데하이마트는 "고객의 상품 구매주기와 구매 후 서비스 주기를 매칭해 더 자주 하이마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현재까지 22개 매장이 홈케어 서비스 기능을 갖춰 리뉴얼 됐는데 연내 50개, 내년 100개까지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산업2부 지수희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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