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영업익 9,967억원…생활가전·전장 날았다

이서후 기자

입력 2023-10-2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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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 영업익 전년 대비 2배↑
전장은 역대 최대 영업이익


LG전자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0조 7,139억 원, 영업이익 9,967억 원의 실적을 확정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날 발표된 부문별 실적에 따르면, 주력사업인 생활가전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미래 동력인 전장도 전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7조 4,574억 원, 영업이익 5,04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가전 불황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생산 효율화와 원가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HVAC(냉난방공조), 부품, 빌트인 등 B2B 사업 확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경기둔화와 수요감소가 지속되는 여건 속에서도 3분기 최고치인 전년 동기 수준의 매출액을 유지했다. 올 들어 LG전자 매출에서 B2B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대 중반을 넘어섰다.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2조 5,035억 원, 영업이익 1,34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은 전 분기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전장 사업은 수주잔고가 올 연말 1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10조 원 규모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이같은 성장 속도에 발맞춰 올 4분기에는 고부가 프로젝트에 주력하고,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에 위치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생산기지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3조 5,686억 원, 영업이익 1,107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줄었지만, 연말 성수기에 앞선 판매 확대로 직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늘었다. 특히 올레드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로봇 및 충전기 등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1조 3,309억 원, 영업손실 205억 원을 기록했다. IT 수요둔화에 매출과 수익성이 다소 약화됐다는 평가다.

LG전자는 4분기 연말 성수기에 대응해 주요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전장 사업을 앞세운 B2B 고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신사업으로 육성중인 전기차 충전 사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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