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영향으로 소금 가격이 급격히 오르자 값싼 외국산 소금을 더 비싼 국내산 꽃소금으로 거짓 표시해 판매한 가공업자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북 울진해양경찰서는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식품가공업체 대표 40대 A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A씨는 호주와 중국산 소금을 섞어 더 비싼 국내산 재제소금(꽃소금)으로 거짓 표시한 뒤 울진과 영덕 일대 소매상 등에게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원래 이같은 수입산 소금은 유형이 다른 식염을 섞는 등 방법으로 만든 '기타소금'으로 표시해 판매해야 한다.
재제소금은 천일염을 깨끗한 물에 녹여 불순물을 걸러낸 뒤 다시 가열해 만든 소금으로, 흔히 꽃소금이라고 불린다.
울진해경은 A씨 사업장에서 소금 180㎏과 빈 포대 400장을 압수했고 제조·유통량 등을 조사하고 있다.
울진해경 관계자는 "불법으로 소금을 제조·유통·판매하는 업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해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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