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지각 자주하면 '성인 ADHD' 의심

입력 2023-10-3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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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돼서도 ADHD 증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학술지 '임상 정신약물학 및 신경과학'(Clinical Psychopharmacology and Neuroscience) 최신호에 따르면,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원명·우영섭 교수 연구팀이 국내 6개 건강검진기관(한국의학연구소)을 찾은 19세 이상 성인 1만7천799명(남 1만2천232명, 여 5천567명)을 대상으로 설문 평가를 한 결과, 이 중 2.4%가 ADHD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DHD는 산만함, 주의력 결핍, 충동성, 과잉행동 등의 증상이 특징인 질환이다


연령대별 유병률은 20대 7.7%, 30대 3.1%, 40대 1.3%, 50대 1.0%, 60세 이상 1.1%로 나왔다.

연구팀은 20∼30대 연령층의 ADHD 발생 위험이 60세 이상보다 3.9배 높은 것으로 추산했으며 ADHD로 진단된 사람이 우울증과 양극성 장애를 겪을 위험은 ADHD가 아닌 사람보다 각각 11.6배, 3.2배 높았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 결과가 최근 병원을 찾는 성인 ADHD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했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 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ADHD 증상으로 진료받은 성인 환자는 2018년 대비 5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영섭 교수는 "대부분의 ADHD가 소아기에 발병하지만, 적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상당수가 성인기까지 증상이 지속되는 현실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성인 ADHD 환자의 주요 특징으로 잦은 지각, 낮은 성취도, 업무에 대한 집중력 저하, 주변 사람들과 잦은 충돌, 잦은 물건 분실 등을 꼽았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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