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전국 주택 인허가는 33%, 착공 물량은 57% 줄어들었다. 준공 또한 13% 감소해 '9·26 공급 대책'에도 불구하고 공급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5만5,87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2.7% 감소했다. 다만, 9월 한 달 기준 전국 주택 인허가는 전월보다 686.9% 급증해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국 착공 물량은 12만5,86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2% 급감했다. 아울러 올 들어 9월까지 전국에서 준공된 주택은 25만1,41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했다.
이른바 '트리플 감소' 영향에 이르면 오는 2025년 하반기부터 공급 대란이 현실화, 주택의 전세·매매가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는 "착공이 줄어들면 2년, 인허가는 3~4년 이후 시장에 영향이 있다"며 "9.26 공급대책에는 민간의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정책들이 포함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5만9,806가구로, 8월과 비교했을 때 3.2%(2,005가구) 줄었다. 하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보다 1.3% 증가한 9,513가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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