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 숨은 '비밀의 방' 첫 공개

입력 2023-11-01 07:56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가 약 500년 전 숨어서 그림을 그린 곳으로 알려진 '비밀의 방'이 1975년 발견된 이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피렌체의 메디치 예배당 지하에 있는 '비밀의 방'이 11월 15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소규모 방문객에게 제한적으로 공개된다고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라스탐파가 보도했다.

길이 10m, 너비 3m, 높이 2.5m의 이 작은 공간은 미켈란젤로가 1530년 메디치 가문을 피렌체에서 쫓아낸 공화정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클레멘스 7세 교황의 노여움을 사자 숨어 지냈던 곳으로 전해진다.

이곳은 1975년에 당시 메디치 예배당의 관장이었던 파올로 달 포제토에 의해 발견됐다.

늘어나는 방문객을 수용하기 위해 새로운 출구를 찾던 도중 옷장 아래 숨겨진 다락문이 발견됐으며, 문을 열자 석탄이 가득한 방으로 이어지는 돌계단이 드러났고, 두 겹의 석고벽을 제거하자 수 세기 동안 볼 수 없었던 60∼70개의 목탄 그림이 보였다.

현 관장인 파올라 드아고스티노는 당시 관장이었던 포제토가 "미켈란젤로의 작품이라고 굳게 믿었다"고 말했다. 이 그림들이 실제로 미켈란젤로가 그린 것인지에 대해서는 학계에서 논쟁 중이다.

많은 학자는 이 그림들이 미켈란젤로의 작품이라고 했지만, 일부는 당시 나이가 이미 50대에 이르렀고, 강력한 후원자들을 거느린 예술가인 미켈란젤로가 그렇게 우중충한 밀실에서 시간을 보냈을 리 없다고 반박하며 논란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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