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대만 남은 건물…폭설에 '와르르'

입력 2023-11-07 10:09   수정 2023-11-07 10:12

체육관 지붕 무너져 3명 사망·1명 부상


지난 6일 많은 눈이 내린 중국 헤이룽장서에서 건물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7일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께 헤이룽장성 자무쓰시 화난현의 한 체육관이 무너져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체육관에서 농구를 하던 7명이 매몰됐으며, 이들 가운데 3명은 스스로 탈출해 목숨을 건졌다.

체육관 인근 상인은 "'펑'하는 소리가 들려 폭발 사고가 난 줄 알았다"며 "지붕 전체가 무너졌고, 외벽도 곳곳이 파손됐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지붕 전체가 무너진 채 벽체만 앙상하게 남아 폐허로 변한 체육관 모습이 담겼다.

사고가 난 체육관은 2층(연면적 2천㎡) 규모였으며, 붕괴 면적이 500㎡인 것으로 현지 당국은 추정했다.

현지 당국은 체육관 운영 책임자들을 체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가 발생한 6일 헤이룽장 전역에서는 폭설이 쏟아졌으며, 자무쓰시에는 누적 강설량이 15㎜에 달해 이날 오후 5시 30분 폭설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현지 매체들은 "무너진 체육관 옥상에 많은 눈이 쌓여 있었다"며 "붕괴 사고가 폭설과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23일에도 헤이룽장성 치치하얼시 제34중학교의 체육관이 무너져 훈련 중이던 이 학교 여자 배구팀 15명이 매몰됐다가 4명은 자력으로 탈출했으나 11명은 사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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