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도 매출 340% 늘었다

입력 2023-11-13 06:0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캠핑이 국내 여행 문화의 하나로 자리 잡으며 캠핑용품 판매도 덩달아 늘고 있다.

최근 날씨가 추워지자 캠핑족 사이에서 동절기 캠핑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캠핑 제품은 텐트와 휴대용 버너, 히터, 바비큐 그릴, 매트리스 등 점차 다양해지고 초저가 상품부터 수백만 원의 고가 제품까지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의 올해 1∼3분기 캠핑용 컵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0% 늘었고 그릴·오븐 소품 매출은 252% 증가했다.

거실형·케빈 텐트 매출은 912%나 늘었고 돔 텐트와 백패킹·알파인 텐트도 각각 154%, 136% 증가했다.

또 공구 가방(107%), 아이스박스·팩(64%), 육각형 가림막인 헥사타프(54%)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1∼3분기 G마켓의 캠핑용품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전인 2019년의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4% 늘어난 것이다.

캠핑 매트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38% 늘었고 캠핑 카트는 31% 증가했다. 또 캠핑 취사 용품과 캠핑 가방도 27%, 10% 각각 늘었다.

올해 상반기 락앤락의 캠핑용 텀블러 월평균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95% 증가했다.

티몬 관계자는 "캠핑 문화 대중화로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이후에도 캠핑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며 "판매되는 캠핑용품도 소모품부터 텐트까지 다양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캠핑족이 늘면서 초저가 상품부터 프리미엄 상품까지 제품군도 다양해지고 있다.

100만원이 넘는 포터블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고'는 한때 캠핑족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웃돈을 주고 사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유명 브랜드의 수백만원짜리 텐트를 사기 위해 해외직구를 시도하는 캠핑족이 있는가 하면 생활용품점에서 수천원대 저렴한 캠핑용품을 구매하는 캠핑족도 있다.

최근에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겨울용품을 찾는 캠핑족이 늘고 있다.

캠핑난로 등을 판매하는 파세코 관계자는 "오프라인 공급망에서 벌써 동절기 캠핑 제품을 전량 수급해 갔을 정도로 인기"라고 전했다.

그러나 동절기에는 '장박'(장기숙박) 캠핑을 즐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화로나 이동식 난로 이용에 따른 일산화탄소 중독이나 화재 발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의 기체로 체내로 들어오면 저산소증을 유발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전날 충북 영동의 한 캠핑장 텐트 안에서 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텐트 안에는 숯불 등을 피운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지난 11일 경기 여주의 한 캠핑장에서도 5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텐트 안에는 화로대 위에 숯불 등이 피워져 있었던 것으로 조사돼 경찰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난방기구를 텐트 안에서 사용하려면 반드시 수시로 환기해야 한다"며 "텐트 안에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캠핑 시 모닥불을 피울 때는 화로를 사용하고 잔불 정리를 확실히 하는 등 화재 발생에도 유의해야 한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부터 작년까지 캠핑 관련 화재는 모두 173건 발생했다.

전기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이 43건으로 가장 많았고 모닥불 등을 방치한 화원 방치 32건, 과열 등 기계적 요인 21건 등이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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