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양이 수상하다"…소비자 '술렁'

입력 2023-11-13 11:28  

오레오, 미국서 '슈링크플레이션' 논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쿠키 '오레오'가 슈링크플레이션(가격은 그대로 두거나 올리면서 제품 용량을 줄이는 것) 논란에 휩싸였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이베리아에 사는 생수 세일즈맨 셰인 랜소넷 씨는 몇 달 전 평소처럼 저녁에 오레오 쿠키 포장지를 뜯었다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습관처럼 우유 잔에 담그기 위해 쿠키 사이 크림에 포크를 찔러넣었는데, 쿠키가 깨진 것이다.

많은 미국인들은 오레오 사이에 포크를 끼운 뒤 우유에 적셔서 먹곤 한다.

랜소넷 씨는 상자 안의 다른 오레오도 쿠키에 더 적은 양의 크림이 묻어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크림의 양이 두 배로 들었다는 '더블 스터프 오레오'에 정상적인 양의 크림이 들었고, 원래 버전에는 덜 들어갔다는 주장도 많다.

일부는 크림이 쿠키의 가장자리까지 닿지 않는다고, 제품이 포장지의 그림과 다르다고 불평하고 있다. 급기야 오레오의 경쟁 상대인 하이드록스를 홍보하는 오레오 팬들도 생겨났다.

하지만 오레오 제조사인 몬델리즈 측은 쿠키와 크림의 비율을 바꾸지 않았다며 이런 주장들을 일축했다.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크림 비율과 관련한 심각한 불만은 포착하지 못했고, 매년 100여 개국에 약 400억 개가 팔려 40억달러(약 5조3천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오레오 브랜드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몬델리즈의 디르크 판더퓟 최고경영자(CEO)는 "품질을 가지고 장난을 치기 시작한다면 제 발등을 찍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이 논란에 대해 지금까지 최대의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스캔들'이라고 전했다.

10만 명의 회원을 둔 커뮤니티 레딧의 슈링크플레이션 포럼에는 오레오 크림의 양이 줄었다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앞서 몬델리즈의 제품 가운데 삼각뿔 톱니처럼 생긴 초콜릿바 토블론이 2016년 슈링크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의 역풍을 맞은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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