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4천명쯤 늘려야" 대학 수요 높아

입력 2023-11-13 16:25  



전국 대학들이 정부에 요구한 의대 입학 정원의 최대 증원 수요가 당초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4천명에 육박하는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13일 연합뉴스가 각 대학으로부터 취합한 내용에 따르면 의대를 둔 전국 40개 대학이 2030년도 의대 입학 정원 최대치로 제시한 수치는 3천명대 후반에서 많으면 4천명에 육박하는 수치로 나타났다.

현재 전국 의대정원의 합이 3천58명인데, 대학들은 7년 후인 2030년도 입시에 최대 7천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정원을 늘리자고 요구한 것이다.

정원 50명 이하인 이른바 '미니 의대'나 지방 국립대 외에, 서울이나 수도권 대학들도 정원을 대폭 늘려줄 것을 희망했다. '미니 의대'가 2∼3배로 정원을 늘려줄 것으로 요청했고, 지방 국립대들도 정원을 현재의 2배 넘는 수준으로 증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원이 40명인 제주대와 울산대, 가천대는 2.5배인 100명으로 증원을 요구했고, 정원이 49명인 충북대는 3배 이상인 150명으로 증원을 요청했다. 건양대와 동아대는 정원을 49명에서 120명으로 늘리기를 원했다.

서울과 수도권 대학들도 현재의 2배가 훨씬 넘는 수준으로 정원을 늘려 주길 원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고려대의 경우 현재 정원이 94명인데 2030년까지 최대 250명(2.7배)로 늘려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국 40개 대학에 희망하는 의대 증원 규모를 제출하도록 해 지난 9일까지 2주 동안 수요 조사를 했다. 2025년∼2030년 사이 6년간 각각의 희망 증원 규모를 최소치와 최대치로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대학들의 희망 증원 규모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입시를 치르는 2025학년도 희망 증원 폭은 최소 2천명대 초반∼최대 2천700명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2030학년도 희망 증원 폭은 3천명대 후반에서 최대 4천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수요 조사 결과가 곧바로 의대 증원 규모가 되는 것은 아니다. 복지부는 대학들이 그만큼 실제 교육 역량이 있는지 검증하고 해외 주요국 대비 의사 부족 상황을 고려하며 의료계와 환자·소비자 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증원 규모를 정하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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