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플레 더 꺾였다…'긴축 종료' 기대에 국채금리 급락

김종학 기자

입력 2023-11-14 23:35   수정 2023-11-14 23:43

미 노동통계국, 10월 CPI 3.2%..예상치(3.3%) 하회
뉴욕증시, 나스닥 1.8% 급등 출발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결정의 핵심 변수인 인플레이션이 지난달 시장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간 14일 미 노동부는 계절조정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3.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평균인 3.3%보다 0.1%포인트 낮은 기록이다.



또한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4.0% 증가해 역시 시장 예상치인 4.1%를 하회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의 전월대비 변동은 헤드라인 CPI는 동일(0.0%)했고,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0.2% 상승에 그쳤다. 이는 각각 시장 예상인 0.1%, 0.3%보다 낮은 수치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가 가속화하고 연준의 긴축 기조 종료가 가시화되면서 이날 채권시장과 환율은 크게 반응했다.

이날 지표 발표 직후 미 국채금리는 급격한 하락으로 돌아섰다. 전세계 자산의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현지시간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날보다 16.3bp 내린 4.469%로 4.5%선을 내줬다.



이날 지표 발표 직후 윌밍턴 트러스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루크 틸리는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며 "모든 항목에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9.2bp 폭락한 4.849%, 30년물 장기채 금리도 11.6bp 내린 4.628%를 기록 중이다. 미 달러화는 통화가치 하락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이날 0.8% 내린 104.635로 105선을 내줬다. 영국 길트 역시 10년물이 13bp 하락한 4.189%, 독일 분트는 9.4bp 내린 2.624%까지 떨어졌다.

앞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 9일 IMF 컨퍼런스 발제자로 나서 "한 달간의 데이터에 현혹되지 않겠다"면서 "긴축이 필요하면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혀 시장의 긴장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인플레이션 2%로 낮추기 위해 충분히 노력했는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인플레이션 지표는 연준과 주요 인사들이 강조한 2%의 2배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는 "경기 둔화에도 연준은 계속해서 매파적인 발언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자들에게 연준의 의지를 시험하지 말라고 경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다음 정례회의는 12월 12~13일로 예정되어 있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달 금리 동결가능성은 99.8%로 하루 전보다 14.3%포인트 치솟았다.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은 전날 6월에서 한 달 앞당겨진 5월에 이뤄질 가능성이 50.3%까지 상승했다.

미 뉴욕증시는 S&P500지수가 전날대비 1.3%오른 4,468.92, 다우존스 지수는 1.035 상승한 3만 4,692.2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81% 상승한 1만 4,017.17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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