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에 이어…정의선, 대영제국훈장 수훈 [뉴스+현장]

이서후 기자

입력 2023-11-15 17:42   수정 2023-11-15 18:08

    14일 주한 영국대사관서 수훈
    정주영 선대회장도 1977년 받아
    양국간 무역증진 등 공로 인정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 영국 대사로부터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전달받고 서로 악수하고 있다.(자료=현대차)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수여하는 대영제국훈장을 받았다. 현대그룹 창업주인 정주영 회장이 지난 1977년 받은 데 이어 두번째다. 정 회장은 할아버지의 경영철학과 역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14일 서울 중구 주한 영국 대사관에서 열린 대영제국훈장 수훈식에서 정의선 회장이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수훈했다고 밝혔다. 이날 영국 찰스 3세 국왕을 대신해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가 정의선 회장에게 훈장을 전달했다.

    대영제국훈장은 영국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거나 정치, 경제, 문화예술, 기술과학,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룬 인물에게 수여된다. 영국 정부 기관이 후보를 추천하고, 영국 왕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훈자가 선정된다.

    찰스 3세 국왕 즉위 이후 한국인이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의선 회장은 친환경 저탄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 영국 대표 미술관 테이트 미술관 장기 후원 등 한국과 영국간 경제·문화 협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선정됐다.

    특히 정주영 선대회장이 수훈한 훈장과 동일한 훈장을 받아 의미를 더했다. 정주영 선대회장은 양국간 무역증진 등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1977년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받았다. 1970년대 초 정주영 선대회장은 영국 엔지니어링 및 조선사와 기술 제휴를 맺고, 영국 버클레이즈 은행에서 차관을 빌려 울산에 조선소를 건설해 지금의 현대차를 만들었다. 조선소도 없이 울산 백사장 사진만으로 선박을 수주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이날 훈장 수훈식에서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는 "정의선 회장은 동일한 훈장을 받은 선대회장에 이어 통찰력 있는 경영철학과 인간중심의 리더십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영국과 현대차그룹의 파트너십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향상시켰다"며 "찰스 3세 국왕 폐하 즉위 이후 한국 국민 중 처음으로 정의선 회장에게 대영제국훈장을 서훈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수훈 소감에서 "이 영예는 현대차그룹이 양국 협력과 우호에 기여한 공헌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현대차그룹이 언제나 영국 국민들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대차그룹은 언제나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가능하게 하고, 한계를 뛰어넘어 기대 이상의 결과를 이루기 위해 도전해 왔다"며 "현대차그룹의 성취는 뜻을 같이하는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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