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 말고 주사 2방으로 고혈압 안녕?

입력 2023-11-15 11:04   수정 2023-11-15 11:33



매일 먹는 약 대신 1년에 두 번만 주사로 맞으면 되는 고혈압 치료제가 나올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에 따르면, 6개월에 한 번씩 주사로 맞는 고혈압 치료 실험 신약 질레베시란(zilebesiran)이 2상 임상시험(KARDIA)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레베시란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혈압 조절 호르몬인 안지오텐시노겐(AGT)을 표적으로 하는 RNA 간섭 단백질이다.

2상 임상시험은 미국 시카고 대학 종합 고혈압 센터의 조지 바크리스 교수 연구팀이 미국, 캐나다, 영국, 우크라이나에서 2021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진행했다.

임상시험 대상자는 377명(평균연령 57세)으로, 최고 혈압인 수축기 혈압이 135~160mmHg(평균 142mmHg)인 경도 내지 중등도 고혈압 환자들이었다. 이들은 고혈압 치료를 하지 않고 있거나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혈압약으로 안정적인 치료를 받고 있었다.

미국의 2대 심장 건강 전문학회인 심장 협회(AHA)와 심장 학회(ACC)는 고혈압의 기준을 수축기 혈압 140mmHg에서 130mmHg로 대폭 낮췄다.

AHA와 ACC의 고혈압 지침은 수축기 혈압을 기준으로 120mmHg 이하를 정상 혈압, 120~129mmHg를 직전 고혈압(prehypertension), 130~139mmHg를 1단계 고혈압, 140mmHg 이상을 2단계 고혈압으로 엄격하게 구분하고 있다.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302명)엔 질레베시란이 피하 주사로 투여되고, 대조군인 다른 그룹(75명)엔 위약(placebo)이 투여됐다,

질레베시란 그룹은 다시 4그룹으로 나뉘어 A, B, C그룹엔 각각 질레베시란 150mg, 300mg, 600mg이 6개월에 한 번씩, D그룹엔 300mg이 3개월에 한 번씩 투여됐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모든 질레베시란 그룹은 추가 혈압약 투여 없이 대조군보다 24시간 수축기 혈압이 평균 10mmHg 이상 떨어졌다. 혈중 AGT 수치는 90% 이상 줄었다.

3개월 후에는 150mg 그룹이 24시간 수축기 혈압이 평균 14.1mmHg, 300mg 그룹이 16.7mmHg, 600mg 그룹이 15.7mmHg 떨어졌다.

6개월 후에는 24시간 수축기 혈압이 20mmHg 떨어진 환자가 상당히 많았다. 24시간 수축기 혈압이 직전 고혈압에 해당하는 130mmHg 아래까지 떨어진 환자도 적지 않았다.

부작용은 아주 적었다. 주사 부위에 나타난 가벼운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임상적으로 관련된 신장 또는 간의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4명이 심하지 않은 부작용으로 투약이 중단됐다. 2명은 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났고 한 명은 혈압이 올라갔다. 또 한 명은 주사 부위에 부작용이 나타났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 심장 협회(AHA)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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