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BIS 최고회의체 ‘CGFS’ 의장 선임…“아시아 최초”

김채영 기자

입력 2023-11-15 14:17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결제은행(BIS)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CGFS) 의장으로 선임됐다.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결제은행(BIS)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CGFS) 의장으로 선임됐다. BIS가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글로벌 금융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구성한 국제 위원회를 이끌게 됐다.

15일 한국은행은 “이 총재가 13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총재 회의에서 CGFS 의장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BIS 총재 회의 산하 최고위급 핵심 협의체로, 올해 9월 현재 한은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일본은행 등 28개 중앙은행이 회원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위원회 의장은 BIS 총재 회의에서 선출된다. 그간 마크 카니 캐나다중앙은행 총재(2010년 7월~2012년 1월),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2012년 1월~2018년 6월),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 총재(2018년 6월~2023년 9월) 등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 총재가 의장을 맡아왔다.

CGFS 의장이 주요 7개국(G7)이 아닌 국가에서 나온 것은 호주에 이어 두번째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처음으로 CGFS 의장을 배출했다.

신진호 한은 국제협력국 글로벌협력부장은 “이 총재의 의장 선임은 국제 사회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이 반영된 결과일 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네트워크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전성 강화 등을 위해 정책을 권고하고 국제 금융시장의 잠재적 리스크(위험) 분석과 평가를 수행한다.

연 4차례 정례회의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 이슈가 있을 마다 긴급 현안 회의도 열어 상황을 공유하고 중앙은행 간 정책 공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균형 누적을 경고하며 정책 대응 방안을 제시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직후에도 중앙은행 간 긴밀한 정책 공조를 통해 자산가격 급락, 금융기관 유동성 위기 등의 금융 불안을 해소하는 데 기여했단 설명이다.

최근에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크레디트스위스(CS) 등 글로벌 은행들의 파산 위기 당시에도 긴급회의가 소집됐다.

위원회의 모든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논의 내용은 각국 중앙은행 정책 수립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한편 이 총재의 CGFS 의장 임기는 11월 1일부터 2026년 10월 말까지 3년이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