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1위 SK "LG 환영한다…시장 키우자"

고영욱 기자

입력 2023-11-17 13:05   수정 2023-11-17 13:05

    <앵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중인 LG그룹과 SK그룹이 미국 전기차 충전기 시장으로 전선을 넓혔습니다. LG전자가 이 사업에 뛰어들면서 인데요.

    산업부 고영욱 기자와 관련해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고 기자, LG전자의 전기차 충전기 북미 시장 진출 계획 구체적으로 어떻습니까.

    <기자>
    궁극적으론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공급하겠다는 목표인데요.

    솔루션이라는 건 전기차 충전부터 전력량 사용 관제, 고객 결제서비스 등을 종합한 겁니다.

    우선은 전기차 충전기기로 북미 시장에 진입할 계획입니다.

    전기차 충전기 생산은 국내 평택 공장에서 맡고 제품 출시는 내년 상반기에 할 예정입니다.

    현재 북미 충전사업자 여러 곳과 납품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북미 전기차 충전기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는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습니다.

    <앵커>
    전기차 충전기 후발주자인데 차별 점은 뭔가요?

    <기자>
    시작부터 북미충전표준인 NACS 방식을 채택했다는 겁니다. 물론 글로벌 표준인 CCS방식도 지원합니다.

    NACS는 테슬라가 만든 규격이죠. 북미 전기차 충전시장의 60%를 테슬라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NACS는 CCS 보다 충전 케이블이 가볍고 작습니다. 또 충전기를 꼽기만 해도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LG전자 충전기의 충전 속도는 완속인 11킬로와트와 급속인 175킬로와트 두 가지입니다.

    전기차 충전기는 영업력이 중요합니다. 기술자체가 진입장벽이 크게 높지 않기 때문인데요.

    LG전자는 북미에서 B2B사업을 하면서 다져놓은 영업망이나 공급망이 있기 때문에 제품 유지보수 분야에서 확실한 차별점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미 북미 시장에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하고 있는 SK 쪽 반응도 궁금한데 어떻습니까.

    <기자>
    전기차 배터리를 놓고 LG에너지솔루션과 후발주인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법원에서 수조원 대 소송전을 했었죠. 두 그룹이 이번엔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서 다시 맞붙는 건데요.

    SK쪽 반응은 “LG전자의 북미 시장 진출을 환영한다”였습니다. “함께 시장을 키워보자"는 겁니다.

    SK그룹내에서 SK시그넷이 전기차 충전기를 만들고 있는데요. 350킬로와트, 400킬로와트 등 북미 초급속 충전기 시장 점유율 1위입니다.

    SK시그넷은 LG전자의 시장 진출과 관련해 당장의 경쟁 위협은 없다고 설명했는데요. LG전자가 아직 미국에 전기차 충전기 공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전기차 충전사업자들이 ‘바이 아메리카 법’에 따른 보조금을 받으려면 미국산 부품이 55% 이상 들어간 충전기를 사야하거든요.

    다시 말해 충전기 제조사 입장에선 미국에 공장이 있어야 고객사에 납품하기 유리하다는 의미입니다.

    SK시그넷은 지난 6월부터 미국 공장 가동을 시작해 이 조건을 충족했습니다.

    SK시그넷은 이미 북미 2,3,4위 충전사업자를 고객사로 확보한데다 고속충전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놓은 상황입니다.

    참고로 지난해 매출 1600억원 중에 80%가 북미에서 나왔습니다.

    <앵커>
    전기차 시장에서 성장세가 한풀 꺾였는데 충전기 시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전기차 시장 성장에 발목을 잡는 이유 중에 하나가 충전이 불편하다는 건데요.

    이 불편함을 해소할 만큼 아직 충전소, 충전기가 충분치 않기 때문에 충전기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또 충전기를 한 번 팔면 끝이 아니라 핵심부품이자 소모품인 파워모듈을 갈아줘야 한다든지 각종 유지보수 서비스가 따라붙는데요.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우리 돈 약 40조원 규모의 시장인데 많은 시장조사업체들이 10년 뒤엔 400조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잘 들었습니다. 고영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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