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상승세 지속…나스닥 1.13%↑

입력 2023-11-21 07:07   수정 2023-11-21 07:34



뉴욕증시는 이번 주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지난주의 강한 반등 이후 오름세를 지속했다.

2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3.76포인트(0.58%) 오른 35,151.04으로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36포인트(0.74%) 상승한 4,547.3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9.05포인트(1.13%) 뛴 14,284.5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는 오는 23일 추수감사절 연휴로 금융시장이 휴장하며 24일에는 조기 폐장한다. 통상 추수감사절 연휴 주간에는 시장의 변동성이 컸다.


10년물 국채금리가 최근 4.5% 아래로 떨어지면서 고금리에 대한 부담이 크게 완화됐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완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내년 5월에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5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7.8%,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41.3%에 달한다. 시장은 내년 연준이 금리를 총 100bp(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2bp가량 하락한 4.41%에서 거래됐고, 2년물 국채금리는 1bp가량 떨어진 4.89% 근방에서 움직였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으나 여전히 끈질긴 수준이라며 이는 금리를 더 높게 더 오래 유지할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움직임이 향후 주시해야 할 핵심 지표라며 "인플레이션이 오르면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며, 인플레이션이 자연스럽게 나온다면 그러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0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8% 하락했다. 이는 19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전달 수치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7% 하락보다 부진한 것이다. 경기선행지수가 19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2007년 말~2009년 대침체 기간이 마지막이었다.

콘퍼런스보드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소비지출의 위축으로 미국 경제가 매우 짧은 침체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나올 인공지능(AI)의 대표적 수혜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도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오는 21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 200% 이상 올랐으며 이날도 2% 이상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이날 챗GPT로 AI 열풍에 불을 댕긴 오픈AI에서 해임된 샘 올트먼 전 최고경영자(CEO)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올트먼은 지난 17일 돌연 오픈AI 이사회로부터 해임됐다. 오픈AI에 130억달러를 투자해 최대 주주가 된 MS도 올트먼의 해임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혼란 끝에 MS가 해임된 올트먼을 데려오는 것으로 이번 사태는 일단락됐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기술과 통신 관련주가 1%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개별 종목 중에 보잉의 주가는 도이체방크가 보잉에 대한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상승했다.

도박업체 펜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6% 이상 상승했다.

우버의 주가는 5년 만기 전환사채 12억달러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0.6% 올랐다.

맥도날드의 주가는 칼라일 그룹으로부터 중국 사업부 소수 지분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상승했디.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완화적 통화 환경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주 거래량이 줄어 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처드 헌터 시장 담당 대표는 "시장이 완화된 통화 환경에 계속 수혜를 보고 있다"라며 "최근 나온 인플레이션 지표는 금리 인상 주기가 끝났다는 시각에 강하게 부합하며 연준이 경제를 연착륙 궤도에 올릴 수 있다는 희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거래일이 줄고, 발표되는 지표가 거의 없지만, 블랙프라이데이를 통해 현재의 소비자 수요를 확인하고, 연말 연휴 시즌에 돌입하면서 약간의 탄력이 붙기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트레이딩 담당 이사는 "냉각되는 경제는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고 있다"라며 "지금은 옳고 그름을 떠나 연준이 언제 금리 인하로 돌아설지에 대한 이슈로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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