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식품 산업에 도전장을 냈다.
마윈 소유 투자회사 '항저우 다징터우 22 아트 앤드 컬처'가 전액 출자한 '항저우 마자추팡(馬家廚房)식품유한공사'가 지난 22일 설립됐다고 24일 증권시보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마자추팡은 등록 자본금 1천만위안(약 18억2천만원)에 사업 범위는 포장식품 판매, 상품 수출입, 농산물 도매, 호텔 관리를 하는 것으로 국가 기업신용정보 공시 시스템 사이트에 드러났다.
마윈은 앞서 농·어업 스타트업에도 투자했다. 항저우 다징터우 22 아트 앤드 컬처는 지난 7월 스타트업 '1.8 미터 해양 기술'의 지분 10%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수산물 양식과 가공, 농산물 가공 및 도소매, 연안 풍력발전 시스템 개발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시보는 마윈의 최근 수년간 행보를 보면 그가 농산물과 어업, 식품 분야에 큰 관심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먹거리 사업 투자는 예견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윈은 2020년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공개 포럼에서 당국의 핀테크 규제를 작심 비판했다 당국으로부터 '미운털'이 박혀 공개 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뒤 2년간 해외를 떠돌다 지난 3월 귀국했다.
해외에 머물던 당시 마윈은 농·어업과 식품 산업 시찰과 연구에 집중했으며, 고비 사막의 농작물 재배 등 농업 분야에 시간과 정력을 쏟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작년 7월 네덜란드의 농업 전문대학인 바헤닝언대를 방문해 목축업과 어업 신기술을 견학했다. 또 그해 10월에는 일본 오사카 긴키대를 찾아 양어장 시설을 둘러보는 등 일본의 어업·양식업 기술을 공부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1월 태국 최대 농축산·식품 업체를 찾아 식량 부족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현지 벼농사 기술에도 지대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일본 도쿄대 역시 마윈을 객원교수로 초빙했다고 발표하면서 그가 농업과 식량 생산 연구를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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