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서울 편입'에 '5호선 연장'으로 맞선 야당

입력 2023-11-25 10:11  



여당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 이슈를 밀어 붙이는 가운데 야당은 5호선 연장 추진을 김포시민들에게 부각하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김포 시민 표심 공략에 나선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월 김포시의 서울 편입 방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뒤 지난 16일 편입 방안을 담은 '경기도와 서울특별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병수 김포시장은 서울 편입 관련 주민간담회를 개최하고 여론조사를 벌이는 등 이슈 부각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구성하고 김포에서 시작된 서울 편입을 인접한 다른 도시까지 확대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서울을 '메가시티'로 만들면서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활권과 행정구역이 일치하지 않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노선의 신속 건설 추진에 나서며 맞대응 하는 중이다.

민주당은 지난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원회에서 5호선 김포 연장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면제를 골자로 하는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단독 의결했다. 이 법안은 인구 50만명 이상의 접경지역이 포함된 대도시권 광역교통시설 확충사업에 대한 예타를 면제하는 내용이다.

개정안이 국회에서 최종 통과되면 김포와 파주 등지에서 추진되는 철도 사업이 예타 면제를 받아 추진력을 얻게 된다. 민주당은 앞서 이 법안을 당론으로도 채택했다.

민주당은 김포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5호선 건설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서울 편입 이슈에 우회적으로 맞서고 있다.

여야 간 공방은 김포시의회 내부에서도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인수 김포시의회 의장이 지난 17일 시의회 명의로 서울 편입 특별법을 환영한다는 입장문을 내자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윤리특별위원회에 징계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김 의장이 제대로 의견도 수렴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입장문을 내 시의회 운영 관련 조례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김포지역 정치권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앞선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이후 인접한 김포가 중앙 정치권 무대에서도 크게 조명을 받는 것 같다"며 "서울 편입 이슈에 5호선으로 대응하면서 총선 때까지 공방은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공방만 거듭하다가 실제로 성사되는 일은 없이 주민 간 갈등이나 반목만 남을 수 있다는 점은 걱정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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