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머트, 내달 상장…"2030년 매출 1조 목표"

김채연 기자

입력 2023-11-28 18:43   수정 2023-11-28 18:43

    <앵커>
    올해 마지막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LS머트리얼즈가 다음달 초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LS그룹 내 LS전선의 자회사인데, 2차전지 관련 사업을 하고 있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습니다.

    산업부 김채연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오늘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마지막 날인데 분위기 어떤가요?

    <기자>
    통상 마지막날 수요가 몰리기 때문에 예측하긴 쉽지 않은데요.

    이달 초 상장한 2차전지 기업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주가가 급등하고 있어서 회사 측에서는 내심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LS머트리얼즈가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오늘 오전 기자 간담회를 가졌는데요.

    현장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배창학 기자 전해주십시오.

    <기자>
    LS머트리얼즈 측은 지금까지 수요 예측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최근에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비하면 규모가 크진 않지만, 시장에서 회사를 잘 봐주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LS머트리얼즈가 IPO를 통해 조달하려는 목표 금액은 최소 643억 원입니다.

    여기서 40%는 구주매출입니다.

    통상 IPO에서 20~30%인 구주매출 비율보다 높습니다.

    시장에서는 많은 공모자금이 기존 투자자 자금 회수에 쓰이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홍영표 / LS머트리얼즈 대표: 일부 구주 매출은 프리 IPO 단계에서 이미 나갔고요. 나머지 부분은 지금 이제 6개월에서 18개월까지 보호 예수가 걸려 있기 때문에 행오버 같은 이슈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간담회에서 강조한 건 울트라 캐퍼시터(UC) 사업입니다.

    UC는 이차전지를 보완하는 제품으로 해마다 25%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홍영표 / LS머트리얼즈 대표: 울트라 캐퍼시터는 굉장히 성장이 유망하고, 시장이 폭발할 사업이고요. 그래서 200억 원이 넘는 돈을 시설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나머지 100억 원은 R&D와 운영 자금 등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이 투자로 연간 UC 생산능력은 지금의 두 배인 1,300억 원 수준까지 커질 전망입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현재 경쟁사는 중국 업체 1곳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올해 3분기까지 전체 매출액은 1,00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줄었습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수출 물량이 85%다 보니 환율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공모시장에서 불거진 매출 부풀리기 행태와는 무관하다는 겁니다.

    지난달 실적을 황급히 공시한 배경에 대해서는 이런 논란을 의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경제TV 배창학입니다.

    <앵커>
    증권보고서를 보면 주력 사업으로 내세운 울트라캐퍼시터(UC) 부문 매출은 30%에 불과하던데 앞으로 성장성이 크다고 봐야되나요?

    <기자>
    알류미늄 소재사업을 하는 자회사 LS알스코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기준 70% 이상으로 울트라캐퍼시터(UC) 부문보다 2배 이상 큽니다.

    UC 사업은 신사업이다보니 아직은 성과가 미미한데, 이번 상장을 계기로 본격 키워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종합해보면 LS알스코를 통해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하고, 시일이 걸리겠지만 2차전지, 신재생 에너지 시장이 확대되면 UC부문이 주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LS머트리얼즈 상장은 LS전선에서 2016년 LS전선아시아에 이어서 두 번째 자회사 상장이라는 점에서 ‘쪼개기 상장’ 논란도 제기되고 있는데, 안정적 실적 유지를 위해 LS알스코 부문은 상장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파악이 됩니다.

    <앵커>
    LS그룹 차원에선 신사업 부문 첫 IPO에 나선건데 기대가 클 것 같습니다.

    그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LS머트리얼즈 회사 자체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그룹 측에서도 이번 IPO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구자은 LS 회장은 지난해 취임하면서 2030년까지 배전반(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미래 분야에 20조원 이상을 투자해서 자산을 50조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요.

    투자금 조달이 중요한데, IPO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고요.

    LS그룹 내 LS MNM, LS엠트론 등 주력 계열사 상당수가 비상장사라 자금 조달을 위해 IPO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LS머트리얼즈 상장은 앞으로 자금 조달 작업의 첫 단추를 꿴다는 의미가 큽니다.

    <앵커>
    LS그룹 전체 사업 얘기를 해보시죠.

    LS그룹 사업은 크게 LS전선을 중심으로 한 전선 케이블 사업과 2차전지인데, 올해 후발주자로서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뛰어들어서 시장의 관심 컸습니다.

    2차전지 사업 성과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LS는 지난해 100% 자회사로 편입시킨 동제련 사업을 하는 LS MNM을 통해서 2차전지 소재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실적 먼저 짚어보면 LS MNM 올해 전반적으로 부진했습니다. 3분기 누적 실적을 보면 MNM 매출이 7.9조로 계열사 중 가장 큰데 순이익은 790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그룹 전체적으로 보면 전력 인프라 사업을 하는 LS일렉트릭이 순이익 1641억원으로 수익성이 가장 좋았습니다.

    LS MNM은 지난해 실적보다 크게 악화됐는데요, 매출도 소폭 줄고,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분의 1수준이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중동전쟁 등 영향으로 구리 가격 하락했고, 중국의 경기회복이 더딘 영향이 컸습니다.

    LS MNM은 신사업으로 낙점한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는 광폭 투자행보를 보였는데요.

    이제 막 사업 걸음마를 뗀 단계라 가시적인 성과는 2025년 이후에나 나올 예정이고요.

    2차전지 소재 사업의 경우 생산능력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내년에도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LS MNM은 그룹 내 가장 큰 계열사인데도 비장상사라 상장에 대한 관심이 큰데, 시기는 언제쯤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최근 LS 인사에서 오너가 3세인 구동휘 부사장과 LS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심현석 부사장이 LS MNM으로 자리를 이동하면서 상장작업에 바로 착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 취재를 종합해보면 인사 이후에 아직 이사회가 열리진 않았는데 내년부터 상장에 대한 논의가 구체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LS가 지난해 MNM을 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 사모펀드로부터 투자받을 당시 향후 5년 내, 2027년 전까지 상장하겠다고 했는데요, 그때까지 기다릴 것 같진 않고요.

    2차전지 소재 사업은 공장 증설 비용이 천문학적이라 자금 조달이 중요하기 때문에 향후 1,2년 실적을 지켜본 뒤 상장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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