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 죽겠는데'…온열질환 위험 경고한 건보공단

입력 2023-11-29 06:17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전국에 한파가 몰아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11월 말까지도 온열질환이 발병하거나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로 '디지털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커진 상황에서 공공기관의 온라인 정보 관리 실태도 엉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건보공단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지하는 '국민건강 알람서비스'를 보면 전날까지 온열질환 발병 가능성·유행 정도는 '위험' 수준이라고 나왔다.

공단은 자체 국민건강정보 데이터베이스와 환경부·식품의약품안전처·기상청 등의 자료, 그리고 블로그나 뉴스 같은 민간 정보 등을 활용해 질병 정보를 '관심·주의·경고·위험' 등 4단계로 알려준다.

온열질환은 열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했을 때는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질병이다. 대표적인 병으로는 열사병과 열탈진이 있다.

이 때문에 질병관리청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한여름이 포함된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건보공단의 국민건강 알람서비스에서 온열질환을 '위험' 수준이라고 경고한 것은 11월 들어서도 한참 지속됐다.

알람서비스의 전용 페이지에 온열질환 항목을 따로 노출하고, 계속해서 '위험하다'고 알려왔다.

최근 들어서야 알람서비스 전용 페이지에서 이 항목이 사라졌지만, 메인 홈페이지는 여전히 온열질환 발병 가능성이 '위험' 수준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을 인식하고 알람서비스 전용 페이지에서는 제외했고, 현재 조치 중"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최근 불어닥친 한파 관련 대표적인 질병은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이다.

질병청은 2018∼2022년 1천877명이 한랭질환을 앓았고, 이 가운데 40명이 숨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질병청은 특히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앓는다면 이런 한랭질환을 겪을 위험이 더 커지므로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갑자기 추워지면 목도리나 모자 등을 포함해 따뜻하게 옷을 챙겨입고, 무리한 운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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