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내년 예산 '0'…'월급도 못 줘'

입력 2023-11-29 08:16  




서울시의회가 다음 달부터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 심사에 나서는 가운데, TBS가 운명의 시간을 맞았다.


내년도 시 예산안에 TBS 지원을 위한 출연금이 전혀 편성되지 않았다.

시의회가 예산안 심사 전에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지 않는다면 TBS는 사실상 존립이 어렵게 된다.

시의회는 지난해 11월 TBS에 대한 서울시의 예산 지원 근거인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2024년 1월 1일부로 폐지하는 조례안을 가결했다. 다수당인 국민의힘은 당시 김어준씨가 진행한 TBS 시사 프로그램 '뉴스공장'의 정치 편향 등을 이유로 가결을 주도했다.

시가 TBS를 지원할 근거는 사라진 셈인데, 시는 지난 6일 조례 시행을 6개월 연기해달라고 시의회에 긴급 요청했다.

TBS의 혁신·독립경영을 위해 내년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시의회 전체 의석의 3분의 2가 넘는 76석을 차지한 국민의힘 기류는 부정적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소속 한 시의원은 "서울시로부터 폐지조례 시행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 외에는 온 게 없고, 기본적 절차는 이미 늦었다"며 "TBS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제출한 것도 없고 연장만 해달라고 하니, 시의회 입장에서도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TBS는 연간 예산 약 400억원 중 70% 이상을 시 출연금에 의존한다.

시의 지원이 끊기면 TBS는 제작비는커녕 인건비조차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

TBS가 향후 6개월 동안 지급해야 할 인건비만도 퇴직금을 포함해 약 1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이대로 상황이 끝나면 현재 있는 TBS 노동자에게 월급을 줄 방법도 없다. TBS는 직원들이 받아 가야 할 퇴직금도 못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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