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연초 발표한 80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보완·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계 의견을 반영해 금융비용 경감 특별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일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서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현상’이 장기화되고 경기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내년 기업금융 지원방안에 반영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뉴인텍, 제닉스, 드림텍, 부강이엔에스, 대림엠티아이, 이노테크, 메디프레소, 피코팩 등 8개사 대표와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이대희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모두말씀에서 “현재 공급 중인 80조원의 금융지원 방안에 대해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재점검하고, 현재 상황에 맞도록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지원 조건과 우대혜택 등을 보완·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80조원 금융지원 방안은 금융위와 중기부가 중소기업의 복합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1월 발표했다. △신용보증기금 등 보증기관 신규보증 보증료율 0.2%포인트 인하 △창업 초기 기업 금리 최대 1.5%포인트 감면 △납품단가연동제 도입 기업 특례대출 공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지난 10월 말 기준 43조원이 공급됐다.
아울러 금융위는 내년 중 금융비용 경감 특별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신속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들은 고금리로 인한 이자비용 증가, 고물가와 공급망 재편 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환과 설비투자에 대한 자금 수요를 언급하면서 맞춤형 정책 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중소기업 대표들이 주시는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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