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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 우리 증시 영향은· 中 배터리 지분 더 사야 하는 한국, 이득일까 부담일까 [신인규의 이슈레이더]

신인규 기자

입력 2023-12-04 09:03   수정 2023-12-04 10:23



    이슈레이더① 美 고용, 우리 증시에도 영향?

    ▲미국 증시 낙관론, 왜?
    파월의 매파 발언에도 미국 증시가 오르며 한 주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연준 인사들의 구두 개입이 시장의 기대감을 흔들지 못하는 수준에 왔나, 생각해볼 수도 있겠는데요.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우려가 유가를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고, 연준의 인플레 통제 노력이 어느정도 성과가 있었음을 근거로 시장에서는 긴축정책은 이제 끝났다는 심리가 팽배하지요. 그동안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인 증시 비관론을 유지했던 뱅크오브아메리카도 내년엔 S&P 500이 5000선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는데요. “미국 증시는 최대 거시 불확실성 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의 긴축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의미있는 기여를 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번주 미 증시 전망, 핵심 포인트는?
    미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을 이어갈 변수는 고용이 되겠습니다. 이번 주에만 해도 중요한 고용지표가 연달아 나옵니다. 현지시간 5일 화요일에 나올 미국의 10월 채용/이직 보고서(JOLTs)를 비롯해서 다음날엔 민간기관의 고용동향 조사인 ADP 비농업고용지표가 나오고요, 7일엔 미국의 현재 실업과 재취업률 추이를 알 수 있는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건수가 나옵니다.

    가장 중요한 건 8일에 나올 미국 11월 고용보고서입니다. 지난달 3.9%로 올랐던 실업률 추이가 더 오를지, 고용은 시장이 원하는 수준만큼 늘었을지가 이번 달 초순의 증시 투자심리를 좌우할 전망입니다.

    ▲ 미국 고용, 국내 증시 긍정적 영향 끼칠 시나리오는?
    지금 월가에서는 또다시 골디락스, 미국 경제가 딱 좋은 길로 가고 있다는 낙관론이 커지고 있는데요. 물가가 잡히면서도 경제가 어려워지지 않는, 그런 길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강력한 증거가 결국은 고용입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고용이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가는 것이 증시에는 도움이 될 겁니다. 현재 시장의 추정치는 11월 고용은 18만 건 늘고, 실업률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3.9%선을 유지하는 겁니다. 소비 여력을 짐작할 수 있는 시간당 소득 상승률이 예상대로 지난달보다 소폭 늘어날지도 챙겨볼 부분입니다.

    현재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연 4.2%선까지 내려왔습니다. 시장의 생각이 맞다면 고용지표는 미국 채권 수익률을 더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미국의 기술주를 비롯한 성장주는 증시 상승 압력을 받게 되고, 미국 기술주와 연관해 움직이는 국내 주도주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이어질 수 있겠습니다.




    이슈레이더② 이번주 국내 지표, 핵심은 CPI


    ▲국내 증시 영향 끼칠 주요 지표는?
    전반적인 흐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시작으로 이번주에도 주목할 만한 통계와 행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올해 마지막 IPO 대어로 꼽히는 LS머트리얼즈 일반청약이 오늘까지고, 화요일인 5일엔 11월 소비자물가와 3분기 국민소득 통계가 나옵니다. 다음날인 6일엔 상생금융 관련 보험업계 간담회가 있는데 자동차 보험료가 내려갈 가능성이 있겠고요, 8일에 나올 10월 국제수지 지표가 나오도 챙겨봐야겠습니다.

    ▲지표 중 증시 가장 큰 영향은 11월 물가, 전망은?
    3개월 연속 오르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적어도 정부는 그렇게 봅니다. 농산물 가격과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인 게 큰데요. 외부에서는 우리나라의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 정도 될 것으로 봅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상승률인 전년비 3.8%보다는 낮을 것이라고 발언했고요. 기획재정부는 이번달 물가상승률이 3.5%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점 참고할 부분입니다.


    이슈레이더③ 지분 더 가져야 하는 한국, 부담일까 이득일까

    ▲미국 IRA 배터리 세부 지침, 핵심은?
    국내 기업들이 미국의 배터리 보조금을 받기 위한 핵심은 중국 기업과의 합작 지분이 됐습니다. 12월 1일 재무부와 에너지부가 내놓은 세부 지침과 규칙 살펴보면요. 30일 간의 의견청취를 거쳐 내년부터 FEOC, ‘해외우려집단’에는 보조금을 주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중국이 당연히 이 우려집단에 들어가겠죠. 중국 기업과 합작한 우리나라 기업의 경우, 합작사의 중국 지분 비중이 25% 이상이 되면 보조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 주요 배터리 기업-중국 합작 지분구조는?
    현재까지 우리 주요 배터리 기업과 중국 합작 지분구조 보면, IRA 세부 규제를 피하려면 합작사 지분 비율 조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국내에 지어지는 합작사 공장 중심으로 살펴보면 LG화학은 중국의 화유코발트가 지분율 51대 49로 구미에 양극재 공장을 지을 예정이고요. 전북 새만금엔 조단위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준공할 계획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은 중국의 CNGR과 전구체 공장을 합작하는데 중국의 지분율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요, 이 외 에코프로 같은 경우엔 인도네시아에서 중국의 거란메이와 니켈 중간재를 합작해 생산합니다.



    ▲우리 기업 IRA 규제 회피 방법은?
    두 가지로 봐야겠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내년까지 국내 기업이 중국과의 합작사 지분을 더 사야합니다. 두 번째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인데, 이번 조치는 미국 내 판매에 영향을 주는 조치입니다. 유로존도 유사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지만 우선 유럽 지역에 대한 수출 다변화 등도 기업들이 고민할 것으로 보이고요. 배터리 원자재 수급 지역을 점차 중국에서 다른 나라로 확장하는 것도 병행하려는 흐름이 내년부터 더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주요 상장사 대책 나온 것 있나?
    그동안 개별 기업들의 대응 방향을 보면 아마 지분구조 변화, 기업들의 단기 투자 확대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LG화학은 미국의 합작사 지분 규제 가능서을 염두에 두고 지분 추가 인수를 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워뒀습니다. 문제는 이번에 미국이 설정한 중국 지분 25% 미만이라는 선이 좀 강력한 선이라는 겁니다. 우리 기업들의 추가 투자 부담 금액이 수천억원에서 조단위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재무제표엔 부담이 될 부분이겠고요. 포스코퓨처엠은 캐나다, 필리핀 등 비중국 공급망을 늘려나가겠다는 전략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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