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통보에 격분해 가스 호스 자른 남성 검거

입력 2023-12-0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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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혼 관계의 여성과 다투다 격분해 가스 밸브를 연 채 호스를 자른 남성이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8시께 의정부시에 있는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여성으로부터 다급한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동거인에게 헤어지자고 말했더니 가위로 도시가스 고무 노즐을 자르고 밸브를 열어놨다"는 내용이었다.

출동한 경찰은 먼저 소방 당국과 함께 아파트 복도에 있는 가스 차단기부터 잠갔다. 이미 복도에까지 가스 냄새가 진동할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집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갔더니 A씨는 술에 만취한 채 소파에 앉아 있었다.

이에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가스 전기 등 방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사실혼 관계인 여성 B씨와 말다툼을 하다 B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구속 상태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후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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