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울산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큰 혼란이 발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7분께 울산 옥동변전소 설비 고장으로 울산 남구 일대 15만5천여 세대에 정전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서울·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20만여 세대 규모의 정전 사고 이후 가장 피해 규모가 큰 것이다.
한전은 사고 즉시 긴급 복구에 착수해 오후 5시께 전력 설비 80%를 복구한 데 이어 오후 5시 25분께 변전소를 정상화해 최종 전력 공급을 완료했다.
한전 관계자는 "변전소 설비 중 개패기의 절연 장치 고장으로 전기가 끊겼다"면서 "보다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2시간가량 울산 남구 일대 정전이 발생하면서 도로의 신호등이 꺼지고, 아파트·빌딩 등의 엘리베이터에서 갇힘 사고가 발생하는 등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정전이 난 지역은 울산 남구 옥동·무거동·신정동 등 주택 밀집 지역으로, 아파트 157개 단지 등 일반 가구와 대형마트, 상가, 병원 등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나마 정전 발생 지역이 공단 지역과 떨어져 있어 공장 등 산업단지에서 보고된 대규모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소형 레미콘 공장 등 일부 산업 시설도 정전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부는 이날 오후 5시께 울산 정전과 관련해 방문규 장관 주재로 비상 점검 회의를 열고 한국전력으로부터 정전 상황을 보고받았다.
한전은 "향후 철저한 설비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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