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비만·고혈압 증가…젊다고 뇌졸중 안전지대 아냐

김수진 기자

입력 2023-12-0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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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은 고령층에게 생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20~30대에도 생길 수 있다. 또한 최근 20~30대 젊은 연령대에서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비만, 고혈압,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오늘 '2023 심뇌혈관질환관리 콘퍼런스'를 열고 뇌졸중과 심근경색증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심뇌혈관질환은 국내 주요 사망원인 10개 중 4개를 차지하며(2위 심장질환, 5위 뇌혈관질환, 8위 당뇨병, 9위 고혈압), 2022년 단일질환 기준 코로나19를 제외하고 진료비 1,2위를 차지(1위 고혈압, 2위 당뇨병)하는 질환이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젊은층의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알리는 이유는 해당 연령대에서 비만, 고혈압,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30대 남성의 비만율을 살펴보면 꾸준히 증가하는 편인데, 특히 코로나 전후로 야외활동 감소로 운동량이 줄어드는 등의 생활습관으로 코로나 유행 전(2018~2019)에 비해 유행 후(2020~2021) 비만 유병률이 48.9%에서 54.9%로 증가했다.

또한 최근 10여년 간 국내 20대 고혈압 진료 환자는 1.8배, 당뇨병 환자는 2.2배 증가했으며 이는 다른 연령에 비해 더 큰 증가세다(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건강보험통계).

급성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은 다른 계절보다 겨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기온이 내려가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발생시 치료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골든타임'은 각각 2·3시간이라, 평소 의심증상을 숙지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연락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두 질환 모두 증상은 갑자기 나타난다. ▲30분 이상 지속되는 가슴통증 ▲호흡곤란 ▲식은땀 ▲구토 ▲현기증은 심근경색증을, ▲한쪽 팔다리 마비 ▲갑작스러운 말더듬 증세(언어장애) 혹은 시야 이상(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은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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